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경주 사탕 택시 기사님과 17살 백혈병 환우 최림 군의 뭉클한 우정이 그려졌다.
7월 9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301회에는 17살 백혈병 투병 중인 학생 최림 군의 추천으로 '사탕 택시 기사님' 전창해 택시 기사님이 자기님으로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이 소개한 사연 속, 스스로를 백혈병 투병 중인 학생이라고 밝힌 최림 군은 "항상 친절하고 안전하게 경주에 있는 집에서 양산에 있는 병원까지 운전해주신 사탕 택시 기사님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면연력이 떨어져 대중교통은 이용 못하고 최림 군 어머니는 운전을 못하는 상황, 3시간 정도 걸리는 왕복 140㎞ 거리를 최림 군이 멀미하지 않도록 배려해 최대한 천천히 운행하는 것은 물론, 10만 원이라는 금액이 부담될까봐 요금도 저렴하게 해줬다고.
이런 전창해 택시 기사님은 경주에서 이미 '사탕 택시'로 유명했다. 이날 유재석을 만난 기사님은 "늘 손님한테 사탕을 나눠줘 자연스럽게 사탕 택시라는 별명이 생겼다. (사탕 값만) 한 달 평균 15만 원이 들고 비오는 날에는 우산 값도 들어간다. 9년 동안 우산 나눔을 하고 있어서"라고 말했다.
유재석이 "남는 게 있냐"며 놀라자 기사님은 "물가가 너무 올라서 때로는 부담이 될 때도 있는데 집사람한테는 내색을 절대 안 한다. 좀 덜 벌더라도 행복이 남잖나"라고 말했다.
이어 최림 군과의 사연을 전했다. 약 7년 전 최림 군이 자신의 택시를 탔다가 사탕을 받고 좋아했는데, 5년 전 투석 치료 때문에 경주에서 양산까지 장거리를 가게 됐다고 운전 부탁을 했다고.
심지어 응급 상황에서도 기사님이 운전을 해준 적이 있었다. 전창해 기사님은 "어느날 림이 어머니한테 갑자기 전화가 와서 침대에서 떨어져서 머리를 박았다더라. 누워서 가는 게 편할 테니까 응급차를 권했더니 림이가 택시를 타고 가야 한다고 했다더라"고 회상했다.
전창해 기사님은 최림 군이 진료를 받는 동안 짧게는 4시간 길게는 8시간 동안 기다리기도 했다. 기사님은 그동안 운전을 안 하면 손해 아니냐는 말에 "림이가 제 차 타는 걸 선호한다. 그만큼 저를 잘 따라주는데 비용과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을 안 했다"고 밝혀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후 전창해 기사님과 최근 서울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최림 군의 감동적인 만남이 그려지기도 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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