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선우용여가 지난 2014년 세상을 떠난 남편으로부터 900평 땅을 유산으로 받았다며 관련 사연을 전했다.
9일 선우용여의 유튜브 채널엔 "남편이 남긴 900평 땅을 찾아서 땅끝까지 간 81세 선우용여"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공개된 영상엔 전남 해남 여행에 나선 선우용여의 모습이 담겼다. 해남은 선우용여의 남편 고 김세명 씨의 고향이다.
이날 선우용여는 "어젯밤 꿈에 남편이 나왔다. 우리가 살면서 뽀뽀를 한 적이 없는데 꿈에서 뽀뽀를 하더라.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남편이 차를 타고 가버렸다. '왜 나 두고 가? 나도 가야지' 했는데 뒤도 안 돌아보고 갔다"며 남편을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2년 만에 해남을 찾는다는 그는 "해남은 내게 제2의 고향이기도 하다. 굉장히 정겹고 음식도 잘 맞는다. 내가 맏며느리로서 시집 장가 보낸 가족만 여섯 명"이라고 털어놨다.
이날 선우용여가 해남을 방문한 건 남편이 남겨준 땅을 확인하기 위함. 그는 "남편한테 받은 건 그거 하나다. 다른 땅은 다 팔아먹었더라. 몇 만 평이 있었는데 다 팔고 900평만 남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거지 같은 땅일지언정 땅은 땅이라고 했다. 땅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맞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선우용여는 또 남편이 남긴 땅을 돌아보며 "잘 봤다. 남편 생각이 확 든다"며 복잡한 심경을 고백했다.
결혼생활도 회상했다. 선우용여는 "내가 결혼 11년 만에 남편과 못 산다고 친정에 갔었다. 그런데 우리 엄마가 날 내쫓은 거다. 그때 시어머니가 아팠고, 집에 차압이 들어왔었다. 남편이 빚보증 선 걸로도 기절할 일인데 빨간 딱지까지 붙으니 도저히 살 수가 없더라. 그래서 친정에 간 건데 우리 엄마가 '내가 너 데리고 있으면 나쁜 여자가 돼'라고 했다"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아울러 "알고 보니 내가 집을 살 때 융자를 냈는데 은행지점장이 돈을 빼돌렸던 거다. 결국 해결이 됐고 남편 잘못도 아니었다"라고 관련 사연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선우용여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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