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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2

국내 게임사가 하반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대작을 앞다퉈 출시한다. 엔씨소프트 '아이온2'를 비롯해 카카오게임즈 '크로노 오디세이', 넷마블 '뱀피르', 드림에이지 '아키텍트', 컴투스 '더 스타라이트' 등이 출격 대기 중이다. 여기에 위메이드도 블록체인 MMORPG 2종 글로벌 출시를 예고하며 경쟁에 가세했다. 실적 반등이 절실한 게임사들이 수년간 준비해온 야심작을 하반기 시장에 집중 투입하는 양상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사의 하반기 신작 출시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MMORPG는 한국 게임사의 주력 수출 장르이자 안정적인 라이브 서비스 수익을 창출하는 캐시카우다. 글로벌 이용자 수요도 꾸준한 만큼 각 사는 고사양 엔진과 차별화된 콘셉트를 바탕으로 차세대 흥행작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 주자는 엔씨소프트의 아이온2다. 2008년 출시된 '아이온'의 정식 후속작으로 언리얼 엔진5 기반 그래픽, 자동 사냥 없는 설계, PvE 콘텐츠 강화 등으로 기존 MMORPG와 차별화를 꾀했다. '리니지 라이크'에서 탈피한 신작으로 실적 반전을 노린다.

크로노 오디세이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이후 침체된 실적을 크로노 오디세이로 만회하겠다는 구상이다.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콘셉트 오픈월드 액션 전투, 언리얼 엔진5 기반의 비주얼을 특징으로 한다.

넷마블은 고딕 호러풍 세계관의 신작 '뱀피르'로 승부수를 던진다. 리니지2 레볼루션 개발진이 참여한 작품으로 최근 브랜드 사이트를 열고 사전등록과 홍보 영상 공개에 나섰다. 총 3단계 사전등록 이벤트도 진행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뱀피르

하이브IM에서 사명을 변경한 드림에이지는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을 통해 MMORPG 시장에 도전한다. 박범진 아쿠아트리 대표가 총괄했으며 비행, 수영, 암벽 등반 등 높은 자유도를 강조한 오픈월드 콘텐츠를 내세웠다.

컴투스는 더 스타라이트로 독자 노선을 택했다. 정성환 PD가 설계한 멀티버스 서사, 정준호 디렉터의 아트워크, 남구민 디렉터의 BGM이 집약된 프로젝트다. 3분기 출시 예정으로 사전예약자는 이미 100만명을 돌파했다.

아키텍트 : 랜드 오브 엑자일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MMORPG 2종을 하반기 글로벌 시장에 내놓는다. 롬: 골든 에이지는 기존 '롬'에 블록체인 경제 시스템을 적용한 버전이다. 실시간 이용자 질의응답(AMA)와 가상자산 이벤트를 통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 글로벌 버전도 연내 출격 예정이다. 지-위믹스(G-WEMIX)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토크노믹스를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신작 대부분이 수년간 공들여 개발한 AAA급 대작인 만큼 성공 여부에 따라 각 게임사의 중장기 사업 구도가 크게 바뀔 수 있다”며 “모바일뿐 아니라 콘솔·블록체인 플랫폼까지 포함된 복합 경쟁 구도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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