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ACC 엑스뮤직페스티벌’ 제작진과 출연 아티스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사장 김명규·이하 ‘전당재단’)이 다음달 29일부터 31일까지 3일 동안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일대에서 ‘ACC 엑스뮤직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사ㅇ
‘ACC 엑스뮤직페스티벌’은 2010년부터 매년 8월 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개최한 ‘ACC 월드뮤직페스티벌’의 새로운 이름이다. 전당재단은 올해 전당 개관 10주년을 아 기존 페스티벌 명칭 변경과 함께 축제의 정체성과 방향성도 재정립했다.
8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2025 ACC 엑스뮤직페스티벌’을 위한 간담회에서 주최측은 “새로운 축제 이름 ‘엑스(X)’는 문화 간 교류와 국경을 초월한 미지의 예술을 뜻한다”며 “엑스를 중심 개념으로 삼아 전통과 현대, 실험과 감성이 교차하는 음악의 장을 제시하고 경계를 넘는 현대적 음악 축제로서의 비전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일 예술감독은 엑스(X)라는 타이틀 네이밍에 대해 “월드뮤직을 계승한 ‘크로스 컬처’(Cross Culture·경계를 넘나드는 문화)에 어울리는 단어”라며 “음악의 최전선에 있는 새로운 사운드를 소개하는 축제를 표방한다”고 페스티벌의 의미를 설명했다.
원일 ‘2025 ACC 엑스뮤직페스티벌’ 예술감독
또 “21세기에 월드뮤직이란 단어가 낡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고, 많은 음악가가 이 용어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며 “서구 유럽을 중심에 두고 다른 모든 제3세계 국가의 음악을 아울러 월드뮤직이라고 부르는, 서양에서 오리엔탈리즘적으로 바라보는 용어일 수 있겠다는 자각도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공연은 엑스뮤직페스티벌의 화려한 출발을 알리는 ‘X의 제전’으로 문을 연다. 전통과 실험, 지역과 글로벌의 서사를 아우르는 특별한 무대인 ‘X의 제전’에는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김도연 퀸텟을 비롯해 배일동, 전송이, 송지윤, 방수미, 힐금, Peter Evans, Philip Golub, Sam Minaie, Satoshi Takeishi, 전주판소리합창단, COR3A 등이 참여해 음악적 경계를 허무는 상징적 무대를 선보인다.
국내 출연진으로는 독특한 음색을 선보이는 ‘오존×카더가든’, 각종 음악 경연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쥔 ‘터치드’, 2025년 한국대중음악상 수상자인 ‘단편선 순간들’이 무대에 오른다. 또 전자 월드뮤직 듀오인 ‘애니벌 다이버스’, 무속과 전자음악의 조화를 보여주는 ‘64ksana’ 등이 공연을 펼친다.
해외 팀은 2023년 그래미 최우수 레게 앨범 수상자인 자메이카의 ‘카바카 피라미드’, 고대의 지혜를 현대의 지성과 융합해 그들만의 세계를 창조하는 영국의 ‘프란&플로라’가 참여한다.
힐금
또 농기구와 대나무를 이용해 만든 악기로 독창적인 음악을 선보이는 인도네시아의 ‘센야와’, 네덜란드 음악계에서 독보적 위치를 점한 한국 음악가 ‘누빔 킴 그룹’, 가야금으로 현대음악의 지평을 넓히는 실험 음악가이자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김도연 퀸텟’을 만날 수 있다.
경계를 넘어선 국가 간 협업 무대는 관람객들을 색다른 음악 세계로 이끌 예정이다. 한국과 일본의 민영치×히다노 슈이치가 만드는 ‘한일타심’에서는 두 나라의 심장을 울리는 북소리가 하나의 무대에서 울려 퍼진다.
유럽 재즈와 한국의 전통 사물놀이가 만나는 ‘전송이 노넷×사물놀이 느닷’의 무대에서는 미국, 유럽, 한국의 가락과 장단을 만날 수 있다. 한국과 영국이 협력한 ‘힐금×앨리스 자바츠키’는 한여름 밤 시원하면서 오싹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축제에 활력을 더해줄 신진 예술가들 무대 ‘반디밴드’도 ‘언더-X’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음악 문화를 선도할 예정이다. 언더-X는 오는 7월 20일까지 공모를 통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단편선 순간들
김도연 음악감독은 “개막 공연은 장르 경계를 넘어 각 아티스트가 가진 고유한 사운드와 감각, 그 안에 담긴 세계관과 비전에 집중하려 한”며 “이를 위해 즉흥이지만 무작위가 아닌 의도가 있는 음악, ‘계획된 즉흥 음악’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명규 전당재단 사장은 ‘2025 ACC 엑스뮤직페스티벌’에 대해 “광주는 물론 서울,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아시아(지역)에서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뮤직 페스티벌을 꿈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올해 페스티벌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단편선 순간들과 힐금이 축하 공연을 펼쳤다.
‘ACC 엑스뮤직페스티벌’관람권은 3일 권 10만 원, 1일 권 4만 원이다. 오는 7월 24일 오후 5시까지 3일권(600석 한정)을 40% 할인한 6만 원에 판매한다. 행사 및 예매 정보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김명규 사장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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