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제1회 방위산업의 날 기념식 개최
미국 국무부 부차관보·주한 프랑스 대사 참석
미 "시간 비용 절감 위해 수출입 절차 간소화"
EU "K방산도 재무장 동참...절충교역은 걸림돌"
[한국경제TV 배창학 기자]
<앵커> 이번 제1회 '방위산업의 날'에는 전 세계 20여 개국의 정부와 군 고위관계자들도 대거 참가했습니다.
특히 미국과 EU의 방산 핵심 관계자들도 참여해 "K-방산은 신뢰하는 파트너"라며 "앞으로 협력을 확대하겠다"라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배창학 기자, 현장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산 정책 '키맨'도 참석했다는데 어떤 이야기를 했습니까?
<기자> 미국의 방산 물자와 기술 수출입을 관리하는 마이클 바카로 미국 국무부 부차관보가 방한해 제1회 방위산업의 날 기념 행사에 자리했습니다.
바카로 부차관보는 마크 루비오 국무장관의 측근으로 꼽히는데, 한미 간 방산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연례 협의체에 소속된 대표적인 친한파 인사기도 합니다.
바카로 부차관보는 오늘(8일) '방위산업의 날' 기념식과 병행된 국제학술세미나에서 미국의 방산 정책을 주제로 직접 기조연설을 했습니다.
메시지의 핵심은 미국이 앞으로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들과 방산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서로의 군을 강력히 하겠다는 겁니다.
바카로 부차관보는 "트럼프 대통령도 양국이 물자와 기술을 빠르게 주고받을 수 있도록 구시대적인 방산 정책 개편을 위해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수출입 과정이 빨라져야 시간과 비용이 준다"라며 "이번 여름 안에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한 행정명령에도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현지 조선업 재건을 목표로 한국과 추진 중인 해군 군함의 유지, 보수, 정비 사업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마이클 바카로 미 국무부 부차관보: 글로벌 안보 환경이 여느 때보다 위험해지고 있지만 변함없는 것은 미국과 한국 등 동맹국 간 방산 협력의 중요성과 필요성입니다.]
<앵커> 자국산 무기를 우선시하는 유럽연합의 경우 이야기가 다를 텐데요. K-방산이 파고들 틈이 있을까요?
<기자> 러-우 전쟁과 나토국의 국방비 증액 이슈 등으로 유럽도 재무장을 하고 있습니다.
유럽 방산 시장 규모가 급성장할 것으로 보이는데, 정작 K-방산이 수혜를 입을 지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입니다.
EU가 유럽산 무기 도입을 의무화하는 '바이 유러피언 전략'을 펼치겠다고 공식화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필립 베르투 주한 프랑스대사는 이번 국제학술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K-방산이 여전한 파트너"라고 강조했습니다.
베르투 대사는 "유럽국과 방산 관련 파트너십을 맺은 나라들도 유럽 재무장에 동참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습니다.
[필립 베르투 주한 프랑스 대사: 한국의 방위산업의 기술력과 신뢰성을 비롯한 역량들은 유럽 대륙의 모든 기준을 충족할 정도로 높은 수준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유럽은 한국에게 더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한국의 경우 기술을 이전하고 현지에 생산 공장을 짓는 절충교역 측면에서 여러 규제가 있다며 방산 협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방위산업 국제학술세미나가 열린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한국경제TV 배창학입니다.
배창학 기자 baechangha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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