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金총리 이어 연이틀 소통…의협 회장 "건설적 협력 기대"
간협, PA업무 제도화·처우개선 요청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8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8/뉴스1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와 의료계가 전날 만나 의대생 복귀 문제 해결에 공감대를 모은 가운데 정부도 8일 의료계와 만나 소통과 신뢰에 기반한 문제 해결에 뜻을 모았다.
보건복지부는 이형훈 제2차관이 이날 오전 대한의사협회(의협), 대한병원협회, 대한간호협회(간협)를 차례로 방문해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의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정부와 의료계가 연이틀 대화를 나누고 해결 의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번 현장방문은 제2차관에 취임한 뒤 보건의약단체를 처음 방문하는 것으로, 각 협회와 보건의료 정책 전반에 관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복지부 장·차관이 의정갈등 당사자인 의협을 방문한 것은 지난해 2월 의정갈등이 불거진 뒤 처음이다. 같은 해 1월 박민수 전 2차관이 신년하례회 참석차 방문한 것이 마지막 방문이었다.
복지부는 이날 방문에서 전공의 복귀를 포함한 의료 정상화 방안 등 다양한 현안에 관해 의견을 수렴했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정책 추진 시 현장의 애로사항과 제안을 경청해 정책에 반영하고 각 협회와 적극 소통·협력하겠다"며 원활한 정책 추진을 위한 협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의협에 따르면 김택우 의협 회장은 "신임 이형훈 차관은 보건의료 분야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심을 갖고 계신 분으로 전문성과 소통 의지를 갖추고 있어 의료계와의 건설적인 협력이 기대된다"며 신뢰를 기반으로 소통을 이어가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한다.
김 회장은 또 "총리와 차관 등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의료계 간 연이은 대화 속에서 신뢰와 소통을 바탕으로 공동 노력을 기울이자는 공감대가 확산하고 있다"며 "앞으로 의·정 간 대화를 통해 의료 정상화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 대한간호협회 방문.(대한간호협회 제공)
신경림 간협 회장은 같은 날 오후 이 차관을 만나 △간호사 진료지원(PA) 업무의 제도화 △현장 근무 환경 개선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을 위한 협회의 역할 등을 설명하며 복지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을 요청했다.
신 회장은 "보건의료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간호현안 해결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이번 방문이 간호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실질적인 정책 변화를 끌어내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간협은 정부와 지속적 소통을 통해 간소사의 진료지원 업무 제도화와 간호인력 처우 개선 등 핵심 과제 해결에 주도적 역할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이 차관은 이번 방문을 시작으로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등 보건의약단체를 추가로 방문해 현장과의 소통을 계속할 예정이다.
이 차관은 "정부는 앞으로도 의료계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보건의료정책을 마련하고 경청·소통·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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