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이근형 기자]
<앵커>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조금씩 늘면서 1.6% 넘는 큰 폭의 상승세 나타내고 있는데 시장이 불확실성 해소로 지금 받아들이고 있는 것인지 전문가 연결해서 분석 들어보겠습니다. LS증권 염승환 이사 연결돼 있습니다. 이사님, 지금 트럼프가 이재명 대통령의 관세 25%를 통보를 했는데 시장이 오히려 반등을 해버렸습니다. 관세 리스크가 사실상 끝이 났다, 이렇게도 이해할 수 있는 건가요?
<염승환 LS증권 이사> 어느 정도 폭이 정해진 것 같아요. 완전히 끝났다는 그런 부분보다도 지금 보편 관세는 10%가 바닥이고 10%에서 과연 위의 최대치가 얼마냐 이게 좀 우려가 됐는데 일본 같은 경우 30에서 35%까지도 예상을 했기 때문에 좀 우려가 됐는데 일본도 25, 한국도 변함없이 그냥 25로 지난번에 4월에 부과했던 것에서 결정됐기 때문에 그때 이상의 관세 부과는 안 되겠구나 이렇게 시장이 인식을 하는 것 같고요. 그리고 날짜도 8월 1일부터 부과가 되기 때문에 지금 또 3주 정도 시간이 남았거든요. 그러니까 충분히 협상을 통해서 관세율을 낮출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기대감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최악의 경우 25%지만 3주간의 협상에 따라서는 20% 이하로도 관세를 낮출 수가 있고 특히 베트남 같은 경우도 어쨌든 관세를 굉장히 큰 폭으로 낮춰버렸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충분히 그런 여지들도 증시에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식시장은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건 아니지만 관세 그렇게 최악의 수준까지는 안 갈 것 같다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일단 주가가 좀 오르는 것 같고 또 오늘 상법 개정 관련해서 배당 분리과세라든가 내수주가 오늘 상당히 강하잖아요. 그런 관련 기업들의 주가 강세도 일단 관세 리스크를 좀 완화시키면서 증시가 굉장히 저도 조금 개인적으로는 단기적으로 쉬어가지 않을까 싶긴 했는데 어쨌든 시장은 굉장히 뜨겁게 또 상승으로 움직여 나가는 것 같습니다.
<앵커> 트럼프가 보낸 서한을 보면 8월 1일 부과되는 25% 관세가 풍목별 관세와는 또 별개다 이런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자국 핵심 산업을 보호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게 품목관세이기 때문에 앞으로 관세율 인하를 해도 품목관세보다는 상호관세 쪽일 것이다 이런 전망이 나오던데요 지금 자동차, 철강, 가전 이런 쪽이 품목관세 아니겠습니까. 앞으로 섹터별 투자 전략도 여기에 맞게 달라져야 한다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염승환 LS증권 이사> 일단 말씀하신 대로 상호관세는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는 맞는데 자동차나 철강, 알루미늄 같은 품목관세는 일단 미국이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서 부과한 거기 때문에 아마 낮추기는 당장은 쉽지 않은 것 같고요. 개별적으로 협상을 해서 물론 아예 불가능한 건 아닙니다. 왜냐하면 영국 같은 경우는 쿼터제를 적용해서 작년에 수출한 만큼의 생산량은 일단 자동차 같은 경우 10% 관세를 부과해버렸거든요. 그래서 그게 다른 나라도 그렇게 해서 예를 들면 우리나라 현대차도 그냥 어느 정도 작년에 팔았던 만큼 그냥 관세를 이렇게 좀 낮춰주는 그런 모습도 좀 나올 수 있는데 그건 나라마다 다르기 때문에 품목 관세는 아직 좀 명확하게 우리가 판단하기 좀 어렵고요. 그러나 품목 관세도 협상에 의해선 낮아질 수도 있다. 다만 이번에 아마 관세율 조정은 상호 관세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난번에 베트남을 20% 낮춘 것처럼 과연 우리나라도 얼마 정도 낮출 것인지 이게 좀 관건인 것 같아요. 그래서 시장이 기대하는 거는 적어도 20% 이하 또한 15% 정도 요정도를 기대하는데 3주 안에 그게 좀 가능할지 좀 지켜봐야 되겠고 그게 사실 또 가능해지려면 한국이 미국을 위해서 뭔가를 좀 사줘야 됩니다. 사실은 이제 베트남 같은 경우는 보잉의 항공기 50대를 80억 달러에 구매하기로 했고 농산물도 구매하기로 했거든요. 그러니까 한국이 뭘 주지 않으면 이게 쉽지는 않은 거죠. 그래서 그걸 3주 동안 협상 과정에서 잘 풀어내기를 기대하고 있고 그리고 주요 수출 섹터들 같은 경우 최근에 자동차나 이런 기업들 굉장히 부진하고 LG전자 같은 가전제품 기업들의 주가도 상대적으로 부진한데 이건 아무래도 품목관세가 쉽게 인하되기는 어렵다는 걸 시장에서는 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들이 주가가 더 빠진다 이러진 않겠지만 주도주가 되기는 조금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아무래도 화장품이나 식품 이런 쪽을 더 주목해서 보는 시각들도 있더라고요. 지금 관세가 발효되는 8월 1일까지 이제 한 3주 정도 남았는데 그 사이 시장은 아무래도 관세보다는 실적 발표를 더 주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삼성전자와 LG전자 어제 오늘 둘 다 어닝쇼크가 나왔는데 지금 2분기 어닝 시즌은 대체로 좀 부진하다고 예상하는 게 좋을까요?
<염승환 LS증권 이사> 네 맞습니다. 지금 LG에너지솔루션은 그래도 좀 실적이 잘 나왔지만 사실 그게 뭐 수요가 좋다기보다는 보조금 때문에 좀 실적이 잘 나온 부분이라 좀 평가를 높게 하긴 좀 어려웠죠. 그런데 삼성전자랑 LG전자는 이번에 실적 발표를 했는데 일단 삼성전자도 예상보다 훨씬 안 좋았고 특히 LG전자가 실적이 상당히 안 좋았는데 이게 시사하는 바가 굉장히 큽니다. LG전자는 관세에 그대로 노출된 기업이거든요. 아무래도 지금 미국의 소비자들도 가전제품이나 이런 소비를 좀 줄이고 있고 이미 1분기에 선구매가 좀 있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2분기부터 그게 드러났고 하반기는 더 걱정이 될 수밖에 없고 특히 LG전자 같은 가전회사는 여기에 들어가는 게 알루미늄, 철강 제품이 다 소재로 들어가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중이죠. 이게 품목간색까지 부담이 좀 돼버리거든요. 그런데 그게 고스란히 실적이 나왔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LG전자랑 좀 비슷한 지금 상황이 있는 기업들은 실적이 좀 부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게 사실 지금 스마트폰, 가전 그리고 이제 제일 주목할 게 자동차잖아요. 그래서 자동차 쪽이 이제 이번 달 말에 좀 실적 발표할 텐데 현대차 기아가 이걸 얼마나 좀 선반영했을지가 좀 관건이 될 것 같고 LG전자처럼 품목 관세라든가 이중의 관세죠. 품목 관세가 두 개잖아요. 자동차 만들 때 철광도 들어가고 거기다가 자동차 자체 관세 25%까지 붙었기 때문에 이거를 과연 잘 선방을 했을지 아니면 LG전자처럼 노출도가 심해서 충격을 받을지 그런 부분에 의해서 어쨌든 실적 시즌의 전반적인 분위기도 판가름 날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이번 달 말에 있을 저는 현대차 그룹주의 실적 발표가 상당히 중요하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그런 사이에 은행, 증권주, 공기업주들, 배당주들이 다시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상법 개정 다음으로 배당소득 분리과세 정책이 추진될 수 있다 이런 기대감 때문인데 벌써 사실 꽤 많이 올랐는데 말이죠. 상승 여력이 충분히 많이 남았다고 기대를 하십니까?
<염승환 LS증권 이사> 일단 만약에 지수가 3,100을 넘어섰는데 단기적으로야 부담은 되지만 중장기적으로 아직도 더 상승할 여력은 있다고 보거든요. 그렇게 본다면 충분히 기업들도 많이 올랐어도 여전히 위는 더 열려있지 않을까 싶고 또 지난 몇 년간 굉장히 저평가돼 있었거든요. 상대적으로 굉장히 소외됐기 때문에 밸류가 아직도 그렇게 비싼 편은 아닙니다. 그래서 정책이 그런데 관건은 그거죠. 배당소득 분리과세 정책이 추진이 되고 아마 상법 개정도 더 강화돼서 소액주주들한테 유리한 쪽으로 법이 더 개정이 된다면 사실 그런 기대감이 계속 나오면서 금융주나 특히 공기업주들이 어떻게 보면 솔선수범할 수밖에 없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데 그런데 이런 기대감은 반영이 됐는데 막상 정책이 추진되는 속도가 늦어져 버릴 수도 있거든요. 법이라는 게 쉽게 제정되는 게 아니다 보니까 그러면 기대했던 부분들이 또 뒤로 밀리면서 주가가 또 크게 빠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결국 지금 시장은 빠른 시간 안에 분리가세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빨리 좀 되기를 기대하는데 이게 속도가 좀 어떻게 되느냐가 저는 좀 관건이 될 것 같다. 그래서 주가를 앞으로 결정하는 거는 어쨌든 이런 정책 추진의 속도고 밸류에이션은 그렇게 저는 중요하지 않다고 좀 생각하거든요. 어차피 기대감에 의해서 상승하는 거기 때문에 그리고 밸류 자체도 여전히 그렇게 아주 높은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정책의 어떤 부분만 잘못되지만 않는다면 아직은 더 상승 여력이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근형 기자 lgh04@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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