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포스코홀딩스 6거래일 연속 매수
중국 감산·열연 반덤핑 판정 결과 기대
철강 회복…내년 영업익 3.6조 전망
[한국경제TV 최민정 기자]
<앵커> 세계 1위 철강 생산국인 중국의 감산 소식에 국내 철강 기업들의 숨통이 트이고 있습니다. 이번 달 말에 중국·일본산 열연 반덤핑 관세 부과까지 이뤄지면 판매가격 상승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데요.
증권가에서도 POSCO홀딩스의 목표가를 40만 원으로 올려 잡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마켓 딥다이브 최민정 기자가 정리합니다.
<기자> 하반기 중국산 철강 감산 기대에 POSCO홀딩스를 바라보는 외국인 투자자의 시선도 달라졌습니다.
외국인이 6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며 POSCO홀딩스의 외국인 지분율이 2년 만에 30%대를 회복했는데요. 작년과 올해 상반기까지 20%대에 머물렀던 것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지난 2일 중국 중앙재경위원회는 "현지 시장 내 내몰림식 경쟁 억제" 및 "낙후 생산능력의 질서있는 퇴출을 촉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올해 3월 양회에서 철강 생산량 감축을 발표한 후 글로벌 공급 과잉을 유발한 철강 산업을 또 겨냥한 건데요. 실제 3월 양회때부터 말한 감산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올해 5월 중국의 철강 생산량은 작년과 비교해 6.9% 줄며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는데요. 세계 1위 철강 생산국인 중국이 감산에 나서는 이유는 뭘까요? 철강 공급 과잉 부메랑을 맞았기 때문인데요. 중국 철강 기업은 내수 침체로 자국 철강 판매량이 계속 줄자, 싼값으로 해외에 팔았는데요. 가격 하락으로 중국 철강 기업들이 영업 적자에 놓이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겁니다.
철강 대장주인 POSCO홀딩스의 2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내년엔 영업익 3조 6천억 원까지 바라보고 있습니다. 주목할 점은 철강 부문에서는 점진적인 이익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겁니다. 2분기에도 전 분기 대비 10% 늘어난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되며 이익 개선세를 지속할 전망인데요.
이달 말엔 중국·일본산 열연에 대한 반덤핑 판정 결과도 예정돼 있습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3월 중국산 스테인리스스틸 후판에 21.62%, 4월에는 열간압연 후판에 최대 38.02%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바 있는데요. 열연까지 포함되면 판매 단가 인상도 커질 수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도 POSCO홀딩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리고 있습니다.
지난 2023년 비중축소 의견을 냈던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도 POSCO홀딩스에 비중확대 의견을 냈는데요. 올해 25% 가까이 올랐지만, 40만 원까지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분석입니다. 모건스탠리는 "구조적인 공급 감축 환경에서 철강 마진 회복 사이클에 진입했다"며 "하반기부터 실적 회복으로, 선제적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상법 개정안 통과로 포스코홀딩스의 주가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는데요.포스코홀딩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배 수준으로, 지주사 구조에 따른 할인 요인이 반영돼 있어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하지만 미국 관세라는 고비가 남아 있습니다. 한국산 철강 제품에 50%의 관세가 유지되는 한 경쟁력 회복은 제한적일 수 있는데요. 관세 정책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마켓 딥다이브였습니다.
최민정 기자 choi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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