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관 조교사 은퇴식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현대판 '백락'으로 불리며 한국 경마 조교사 최초 1천500승을 기록했던 김영관 조교사가 은퇴했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김영관(65) 조교사가 은퇴식을 치르고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고 7일 밝혔다.
조교사는 경주마를 훈련하고 기수를 섭외하며 경주 전략을 짜는 등 경마에서 감독 역할을 한다.
김 조교사는 2005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개장 때 조교사로 정식 데뷔했다.
21년간 7천54회 차례 경주에 출전했으며, 1천539회 우승했다.
한국 경마 최초 1천500승, 대상경주 71차례 우승, 17연 연속 최다승 등 김 조교가 이룬 업적은 숫자가 명확히 말해준다.
김 조교사는 현대판 '백락'으로 불리며 수많은 명마를 배출했다.
'백락'은 중국 춘추시대에 말의 생김새를 보고 그 말의 좋고 나쁨을 가리는 것으로 유명했던 인물이다.
선천적 장애를 극복하고 영화 '챔프'의 모델이 된 '루나', 17연승이라는 최다 연승 기록을 달성한 '미스터파크', 대통령배 4연패를 이룬 '트리플나인' 등을 배출했다.
특히 다리를 절었던 루나를 몸값의 74배에 달하는 명마로 키운 일화는 경마계의 전설로 남아 있다.
김 조교사는 "톱니바퀴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준 19조 팀원들과의 동고동락이 있었기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며 "이제는 후배들에게 이 자리를 물려주며, 경마의 미래를 응원하겠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handbrother@yna.co.kr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