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만다 아니시모바(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아만다 아니시모바(미국, 12위)가 2025 윔블던 여자단식 8강에 올랐다. 2022년 이후 3년 만에 윔블던 8강 복귀이다. 2023 시즌 갑작스런 번아웃 증후군을 호소하며 잠시 투어를 떠나기도 했던 아니시모바는 2024년부터 다시금 정상 궤도로 진입 중이다. 이번 윔블던 8강을 통해 라이브랭킹은 8위까지 오르며 톱10 진입과 개인 최고랭킹 경신을 모두 확정했다.
아니시모바는 6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여자단식 4회전에서 린다 노스코바(체코, 27위)를 6-2 5-7 6-4로 제압했다.
1세트가 아니시모바의 압승이었다면 2세트부터는 두 선수의 진검승부가 이어졌다. 범실이 조금 더 적었던 노스코바가 2세트를 가져가며 세트올이 됐고, 3세트는 누구 하나 확 치고 나가지 못한 채 접전이 펼쳐졌다.
서브권을 먼저 갖고 있던 아니시모바가 5-4를 만들자 노스코바가 눈에 띄게 조급해졌다. 3세트 잘 따라던 노스코바가 갑자기 본인의 서브게임에서 실수가 나오기 시작했다. 결국 더블 매치포인트 기회까지 만든 아니시모바가 듀스 게임을 허용하지 않으며 6-4로 3세트를 끝냈다.
180cm의 압도적인 피지컬을 자랑하는 아니시모바는 10대 시절부터 WTA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됐던 신인이었다. 기대대로 2019년, 17세 나이에 보고타오픈을 제패했고, 2019년에는 프랑스오픈에서 깜짝 4강에 올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도 꾸준히 20~30위권을 유지하며 최상위권에 도전할 수 있는 유력한 후보로 손꼽혔다.
하지만 2023년 호주오픈 이후 불현듯 코트를 잠시 떠났는데 이는 번아웃 증후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약 1년의 재정비 기간을 갖고 2024년부터 코트로 복귀한 아니시모바는 올해 도하오픈 타이틀을 차지한데 이어 프랑스오픈 16강 등으로 세계 12~14위권을 계속해 유지해왔다. 그리고 이번 윔블던 8강을 확정하며 드디어 톱 10 진입에도 성공했다.
아니시모바는 8강에서 베테랑 아나스타샤 파블류첸코바(러시아, 50위)를 상대한다. 파블류첸코바는 홈코트 돌풍을 일으켰던 소나이 카르탈(영국, 51위)을 7-6(3) 6-4로 제압했다.
또다른 8강 대진은 WTA 세계 1위인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와 또다른 베테랑 라우라 지게문트(독일, 104위)의 대결로 완성됐다. 사발렌카는 엘리제 메르텐스(벨기에, 23위)를 6-4 7-6(4)로, 지게문트는 럭키루저 솔라나 시에라(아르헨티나, 101위)를 6-3 6-2로 꺾었다.
사발렌카는 무실세트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기사제보 tennis@tennis.co.kr]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