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복면가왕’ 캡처
MBC ‘복면가왕’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코미디언 오정태가 개성 있는 얼굴 덕에 지금껏 편한 인생을 살아온 사실을 자랑했다.
7월 6일 방송된 MBC 예능 '복면가왕' 502회에서는 가왕 '앤틱 거울'의 4연승을 막기 위해 출격한 복면가수들의 듀엣곡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1라운드에서 보이그룹 나우즈의 현빈, '미스트롯3' 톱7 출신 트로트 가수 정슬, 방송인 현영이 가면을 벗게 된 가운데, '비빔냉면'에게 패배한 '물냉면'은 가면을 벗을 때 관객들에게 역대급 환호를 받았다. 뜨거운 환영을 받은 '물냉면'의 정체는 대한민국을 얼굴로 평정한 개그계 외모 원톱 코미디언 오정태였다.
오정태는 최근 코미디언 오지헌, 박휘순과 트로트 그룹 '못난이 삼형제'를 결성해 바쁘게 활동 중이었다. 팀 결성 계기를 묻자 오정태는 "대한민국 아니, 전 세계적으로 못생긴 아이들만 모아 팀을 이루자고 오지헌 씨가 했다. 작곡가들을 찾아다니다가 개그맨 손헌수 씨한테 '노래 한 곡만 만들어달라'고 하니까 12시가 넘어서 전화가 오더니 '악상이 떠올랐다. 제작하고 투자하겠다'고 하더라. 노래 제목이 '못생겨서 죄송합니다'다"라고 밝혔다.
이어 개그계 얼굴 대표들만 모인 만큼 센터에 누가 설지 의견이 분분했다며 "모 프로그램에 나가 4천 명이 투표를 했다. '못난이 1등'을 뽑는 투표에서 1등이 된 사람이 센터를 하기로 약속했다. 온라인으로 외국인들까지 투표를 해 저와 오지헌이 결승에 올랐고, 제가 결승에서 3500표를 받고 1등했다"고 자랑했다.
오정태는 과거 성형외과에 방문해 견적을 내본 사실도 고백했다. "현빈과 똑같이 만들어 달라고 했는데 그 당시 3천만 원이었다. 할만하다고 생각했는데 의사 선생님이 한마디를 더했다. '수술하다 죽을 수도 있다'"더라고.
결국 지금의 얼굴로 살기로 했다는 오정태는 코미디언에 앞서 배우로 연예계에 데뷔한 반전 이력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오정태는 "제가 어렸을 때 성룡, 이소룡 영화를 좋아해 연극을 시작했다. 오토바이를 타고 출근하며 오토바이에 앉아 있는데 어떤 분이 와서 제 얼굴을 막 사진 찍고 화상 통화를 하더니 서울로 전송했다. 당시 전지현, 장혁, 조인성이 있는 서울 기획사였다. 합격해서 길거리 캐스팅으로 서울에 올라왔다"고 밝혔다.
심지어 MBC 개그맨이 된 것도 얼굴 덕이었다. 오정태는 "길거리 캐스팅을 한 번 더 당했는데 MBC 앞 횡단보도에서 친구와 얘기하는데 지나가던 김모 부장님이 '웃긴 개그맨 없나'하다가 제 얼굴을 보고 그 자리에서 합격시켰다. 특채로. 전 시험을 못 봤다"며 "시험을 왜 보는지 모르겠다"고 너스레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오정태는 지난 2009년 8살 연하 백아영과 결혼해 슬하에 2녀를 뒀다. 부부는 43평 목동 자가 아파트를 마련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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