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배우 이장우가 팜유, 그리고 무지개 회원들과 이별을 고하며 눈물을 보였다.
4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는 튀르키예 이스탄불로 여행을 떠난 '팜유' 전현무, 박나래, 이장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전현무, 박나래, 이장우는 마지막 코스인 캠핑을 즐기기 위해 흑해를 품은 캠핑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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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는 물놀이를 위해 수영복을 입고 등장했다. 그는 "매생매생"이라고 외치며 거침없이 가슴털을 공개했다.
박나래는 "비키니는 기세지"라며 과감한 비키니 패션을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전현무는 "운동한 보람이 있네. 군살 싹 들어갔다"며 칭찬했다.
물놀이를 마친 세 사람은 흑해를 바라보며 '에즈메 부대찌개'를 요리해 먹었다.
이 가운데 이장우는 전현무, 박나래에게 직접 여자친구 조혜원과의 결혼 소식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11월 23일에 결혼 날짜를 잡았다"고 밝히며 가져온 편지를 꺼냈다.
이장우는 편지를 통해 "나래 누나, 정말 정 많고 사람 잘 챙겨주고 항상 먼저 표현해 주는 내 누나. 처음엔 선배로서 조금은 조심스러운 존재였는데 어느 순간 누나가 제게 제일 편한 누나가 되어 있더라. 힘들어도 늘 웃음을 주던 누나의 모습, 그리고 그 뒤에 있는 따뜻한 배려심과 센스. 저는 다 알고 있어요 진짜로. 누나와 함께해서, 그리고 팜유라는 이름으로 세상에서 제일 맛있고 행복한 순간들을 나눌 수 있어서 정말 너무나 감사했어요. 이제 저의 와이프가 될 여자친구 혜원이까지 집에 초대해 주고 누나가 손수 맛있는 음식 해줬던 그런 추억들, 좋은 이야기들 그런 누나가 있었기에 제가 결혼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누나, 저 이번 가을에 결혼해요. 그리고 그와 동시에 팜유는 이번이 마지막인 것 같아요"라고 전해 뭉클하게 했다.
이어 "많이 아쉽고 서운하지만, 누나가 늘 하던 말처럼 행복을 위해서는 용기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면서 한 걸음 나아가려 합니다. 그동안 저한테 무한한 애정, 음식 주시고 정말 말로는 못다 할 만큼 잘 챙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누나 덕분에 저도 사람을 사랑하게 됐고 사람을 더 깊이 보게 됐습니다. 누나 진심으로 고맙고 사랑합니다"라고 말해 박나래를 울렸다.
박나래는 "되게 이상하더라. 남동생 장가 보내는 거랑 비슷했던 것 같다. 되게 대견스럽고 축하하는데 장가 가면 우리 팜유 모임은 어떻게 되는 거지? 없어지는 건가? 되게 아쉽기도 하고 복잡미묘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장우는 전현무에게 "형님, 처음 무지개 회원 모임에서 형님을 뵀을 때가 벌써 몇 년 전이네요. 그때는 솔직히 형님이 좀 무서웠어요. 너무 말씀도 잘하시고 모든 걸 꿰뚫어 보는 것 같았어요. 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형님이 얼마나 따뜻한 사람인지, 그리고 누군가를 진심으로 챙기는 사람인지 느낄 수 있었어요"라고 전했다.
이어 "팜유로 함께한 시간들 하나하나 다 기억나요. 형님 집에서 밥알 냉장고, 천장 여기저기 휘날리며 쥐어줬던 초밥부터 그런 모든 순간들이 너무 소중한 추억이에요. 형님 저 가을에 결혼합니다. 그래서 무지개 회원들과도 이별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지금까지 저를 아껴주시고 동생처럼, 친구처럼, 때론 잔소리꾼처럼 항상 옆에서 든든하게 있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형님이 만들어 주신 팜유의 웃음과 정은 평생 잊지 못할 거예요. 그리고 결혼식 때는 꼭 오셔서 한마디만 해주세요. '이장우 잘 컸다'"며 "그리고 제 결혼식에 주례를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형님 나이도 있으시고 누가 해야 된다 정해져 있는 건 아니잖아요. 형님 진심으로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전현무 라인 동생 이장우 올림"이라고 말했다.
이장우의 진심을 들은 전현무는 "장우를 내가 잘 몰랐던 것 같다. 편지를 보고 나서 진짜 많이 놀랐다. 얘가 이렇게 감성적인 애였구나. 그리고 나를 이렇게까지 깊게 생각하고 있었구나"라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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