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권수연 기자) 지난 시즌 PBA 역대 최연소의 발자국을 여러번 찍은 '영건' 김영원(하림)이 올 시즌 초반에는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김영원은 지난 2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2차 투어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 128강에서 노장 김정규에 세트스코어 1-3으로 완패했다.
이 경기에서 김영원은 1세트 9이닝 연속 5득점, 13이닝 뱅크샷 등에 힘입어 선승했지만 뒤이어 2, 3, 4세트를 내리 내줬다. 김정규는 곧장 2세트 1이닝에서 장타로 반격한 후 김영원의 4이닝 10득점 반격을 물리치고 15-11로 게임을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진 3, 4세트에서는 김정규의 경기력이 한 수 위였다. 김영원이 정체된 사이 김정규는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64강에 진출했다.
지난 24-25시즌을 앞두고 1부 투어에 정식 합류한 김영원은 당시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부터 결승까지 오르며 어마어마한 영건 돌풍을 불러왔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시즌 6차전인 NH농협카드에서는 기어이 만 17세 23일의 나이로 최연소 우승 타이틀을 따내며 명실상부 강호로 자리잡았다.
이에 힘입어 올 시즌을 앞두고는 새로 창단한 팀 '하림드래곤즈'에 입단하며 팀리그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하지만 전 시즌과는 달리 개막전에서 64강 탈락, 이번 투어에서 128강 탈락하며 아직 기지개를 켜지 못한 모양새다.SK렌터카 강동궁
직전 대회에서 마찬가지로 64강서 조기 탈락했던 강동궁(SK렌터카)는 이승혁을 잡고 64강에 올랐다.
조건휘(SK렌터카)와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 역시 64강에 올랐다.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웰컴저축은행)는 웃을 수 없는 승리를 거뒀다. 128강에서 언더독 이영민을 상대로 승부치기 끝에 겨우 이기며 다소 긴장한 듯한 얼굴로 악수를 나눴다.
그 외 모리 유스케(일본·에스와이) 김재근(크라운해태) 김종원(웰컴저축은행)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 마민껌(베트남·NH농협카드) 등 PBA 강호들은 64강 진출을 확정했다.
대회 5일차인 3일에는 PBA 64강과 LPBA 16강 일정이 시작된다. 오후 1시부터 PBA 64강이 5번에 나눠 펼쳐지며, 오후 3시30분과 오후 8시30분에는 LPBA 16강 일정이 펼쳐진다.
사진=P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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