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애니메이션 ‘캣 비기’ 공개
전문가 6명 참여 5개월만에 완성
IP 발굴 AI 에이전트도 선보여
CJ ENM이 인공지능(AI)으로 자체 제작한 애니메이션 캣 비기(Cat Biggie) 포스터 [CJ ENM 제공]
CJ ENM이 인공지능(AI)으로 자체 제작한 애니메이션 캣 비기를 최초로 선보인다. 콘텐츠 제작 전 과정에 AI를 접목해 글로벌 AI 스튜디오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전문 크리에이터 양성에도 나선다.
CJ ENM은 3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소재 CJ ENM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AI 콘텐츠를 선도하기 위한 청사진을 밝혔다.
▶AI 애니메이션 캣 비기 최초 공개…‘6명’으로 ‘5개월’만 완성=CJ ENM은 자체 제작한 AI 애니메이션 시리즈 ‘캣 비기’ 시리즈를 최초로 선보인다.
CJ ENM 자체 AI 기술과 역량이 접목된 캣 비기 시리즈는 기획 및 캐릭터 개발 등을 포함해 완성까지 ‘5개월’이면 충분했다. AI 기획, 제작 전문가 등 참여 인원도 6명에 불과했다.
일반적으로 5분 분량 3D애니메이션 제작 기간이 3~4개월 정도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속도라는 게 CJ ENM의 설명이다.
글로벌향 시리즈로 제작된 캣 비기는 고양이가 병아리를 만나 아빠가 되는 육아 대디 성장 스토리를 담고 있다. 약 2분 분량의 숏폼 총 30편이고, 전 세계 어디서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7월 중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캣 비기 기획 및 제작을 총괄한 백현정 CJ ENM AI 사업추진팀장은 “자체 개발한 ‘시네마틱 AI’로 캐릭터를 3D 데이터로 만들고, 이를 영상 제작 시스템에 학습시켜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콘텐츠 제작 전 과정에 AI 접목…AI 드라마 시리즈 연내 공개=이날 간담회에서는 AI 영상 제작 시스템 ‘시네마틱 AI’, 원천 지적재산권(IP) 발굴 AI 에이전트 ‘AI스크립트’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CJ ENM에 따르면 시네마틱 AI는 드라마, 영화 등 내러티브 콘텐츠에 최적화된 AI 영상 제작 시스템이다. 기존 개별 AI 도구로 작업해야 했던 이미지·비디오·사운드·보이스 등을 원스톱으로 제작이 가능하다. 또 캐릭터와 배경을 3D로 자동 데이터화하는 기술도 탑재돼 캐릭터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
AI 스크립트는 콘텐츠 트렌드, 소비자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잠재력 있는 원천 IP를 발굴하고, 적합 장르 및 미디어를 제언해 준다. 기존 빅테크 기업에서 제공하는 언어 분석 모델 대비 함축적 의미가 많은 문학적 언어에 대한 이해도가 우수하다는 게 특징이다.
이를 통해 CJ ENM은 한국 정서를 AI 기술로 구현한 장편 영화, 세계 속 신화에 숨겨진 어드벤처 스토리 등을 담은 AI 드라마 시리즈도 연내 공개할 예정이다.
신근섭 CJ ENM 전략기획담당은 “콘텐츠 제작 단계 전반에 AI 기술을 적용하는 한편, 다양한 장르와 포맷의 AI 콘텐츠 제작을 확대해 신유형 원천 IP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며 “AI 기술, 콘텐츠 기획, 사업 역량을 모두 겸비한 전문 크리에이터를 양성하고 AI 콘텐츠에 특화된 조직을 확대해 글로벌 AI 스튜디오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고재우 기자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