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꺾고 2주 연속 WTT 정상
16강전부터 1세트도 안 내줘임종훈(왼쪽)이 29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 컨텐더 자그레브 2025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백핸드 공격을 하고 있다. 이날 임종훈-신유빈 조는 중국의 황유정-천이 조를 세트스코어 3대 0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신화연합뉴스
한국 탁구 혼합복식의 간판 조 임종훈(한국거래소)과 신유빈(대한항공)이 2주 연속 월드테이블테니스(WTT) 대회 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29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WTT 컨텐더 자그레브 2025 혼합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황유정-천이 조를 3대 0(12-10 11-8 11-9)으로 꺾었다. WTT 스타 컨텐더 류블랴나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지 일주일 만이다. 지난 3월 첸나이 대회까지 더하면 올해만 WTT 시리즈 세 번째 우승이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과 지난해 파리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합작한 두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한층 정교해진 호흡을 보여줬다.
16강 압둘라 이겐러-오즈 일마즈(튀르키예) 조, 8강 위안라이첸-쉬이(중국) 조, 4강 하리모토 도모카즈-하리모토 미와(일본) 조를 꺾는 동안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결승에서 만난 중국을 상대로도 내리 이기며 정상급 기량을 뽐냈다.
임종훈은 안재현(한국거래소)과 호흡을 맞춘 남자복식에서도 2주 연속 우승을 노렸지만 중국의 황유정-쉬페이 조에 1대 3(8-11 9-11 12-10 7-11)으로 져 동메달에 그쳤다. 두 선수는 지난주 류블랴나 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인 프랑스의 르브렁 형제 펠릭스-알렉시스 조를 3대 0으로 완파하고 우승한 바 있다.
여자복식 4강에 올랐던 유한나-김나영(이상 포스코인터내셔널) 조도 일본의 요코이 사쿠라-사토 히토미 조에 0대 3으로 져 아쉬움을 삼켰다. 안재현은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단식 준결승에 올랐지만 중국의 천위안과 맞붙어 0대 3(9-11 10-12 5-11)으로 패했다.
복식 종목에서 잇따라 성과가 나오면서 3년 후 열리는 로스앤젤레스(LA)올림픽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LA올림픽에선 파리올림픽 종목이었던 남녀 단체전이 빠지고 남녀 복식과 혼성단체전이 신설되기 때문이다. 다만 여자복식에서 신유빈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췄던 전지희가 은퇴하면서 새로운 파트너를 물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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