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엄지원이 박정수에게 딸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29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이하 '독수리 5형제') 44회에서는 마광숙(엄지원 분)이 박정수(박정수)가 치매를 앓고 있다는 것을 알고 걱정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마광숙은 박정수가 두고 간 약통을 직접 가져다줬고, "근데 저, 죄송합니다. 아무래도 말씀드려야 될 거 같아요. 제가 어제 화상을 당해서 병원에서 드레싱을 하고 왔거든요. 의사 선생님께 이 약통에 대해서 여쭤봤더니 미국에서 치매 환자들에게 처방하는 약이라고 해서요"라며 밝혔다.
박정수는 "그래서요. 내가 치매 환자니까 이제는 만만한 할망구로 보여요? 이제 초기고 나 아직 멀쩡해요. 그래서 멀쩡할 때 잘 정리하고 싶어서 그 댁 반대하는 거야"라며 발끈했고, 마광숙은 "따님에 비해서 제가 많이 부족하죠. 반대하실 수 있어요. 그렇지만"이라며 털어놨다.
박정수는 "어쨌거나 내 약 갖다주러 일부러 여기까지 와줘서 고마워요. 한 가지 부탁해도 될까? 이 약에 관해 우리 한 회장이랑 우리 애들한테는 말하지 말아 줘요. 내가 적당한 때 내 입으로 말할 테니까"라며 당부했고, 마광숙은 "그럼요. 걱정하지 마세요. 그리고 이 약통 아니었으면 치매시라는 거 전혀 알지 못했을 거예요. 아직 건강하시니까 너무 마음 쓰지 마세요"라며 위로했다.
박정수는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난 알아요. 아주 작은 조각들이 떨어져 나가며 내 삶이 지워지고 있다는 거. 그래서 내가 좀 불안해요. 그대에게 많이 거칠었다면 내 입장이 그래서 그런 거니까 이해해 줘요"라며 못박았다.
또 한동석(안재욱)은 오천수(최대철)와 문미순(박효주)의 결혼을 축하했고, "다음은 우리 차례입니다. 왜 대답이 없어요?"라며 재혼을 언급했다. 그러나 마광숙은 "아까도 말했지만 난 모든 사람들의 축복 속에서 시작하고 싶어요"라며 거절했고, 한동석은 "혹시 장모님 때문에 그래요? 장모님 말씀 너무 마음에 두지 말아요. 어차피 장모님은 애들 엄마 떠난 그 시간에 멈춰 계시고 내가 아직도 거기에 머물길 원하세요. 장모님은 광숙 씨여서 그러시는 게 아니라 애들 엄마 자리를 누군가 대신한다는 게 싫어서 억지 부리시는 거니까 마음 쓰지 말아요. 계속 저런 식이면 나도 장모님께 싫은 소리 할 수밖에 없어요"라며 씁쓸해했다.
마광숙은 "그러지 말아요. 가여운 분이니까 무조건 잘해드려야죠"라며 만류했고, 한동석은 "장모님이 가엾다고요? 왜요?"라며 의아해했다. 마광숙은 "따님을 하늘나라로 먼저 보내셨잖아요"라며 둘러댔다.
특히 마광숙은 잔치 음식을 들고 한동석의 집을 찾았고, "오늘 저희 집에서 잔치가 있어서 음식을 좀 만들었거든요. 좀 드셔보시라고 가져왔어요"라며 전했다.
마광숙은 "제가 며칠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요. 더 늦기 전에 회장님께 편찮으신 거 말씀드리는 게 어떨까요?"라며 제안했고, 박정수는 "왜요? 비밀을 지키려니까 입이 간질간질해요?"라며 독설했다.
마광숙은 "그게 아니라 걱정이 돼서요. 그럼 혹시라도 무슨 일 생기시면 저한테 연락 주세요. 제가 뭐든 도와드릴게요"라며 걱정했고, 박정수는 "환자 취급하지 말아요. 나 아직 멀쩡하니까"라며 화를 냈다.
마광숙은 "그런 게 아니라 의지가 돼드리고 싶어서요. 저요. 많이 부족하지만 제가 딸이 되어드리겠습니다"라며 선언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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