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브랜드 기획 이벤트 대회서 4분6초42
첨단 장비·페이스 메이커 도움 받고 달려키프예곤이 27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1마일 이벤트 경기에서 결승선을 향해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 육상 중장거리 세계 최강자인 페이스 키프예곤(31·케냐)이 육상 1마일(약 1609ｍ)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다만, 목표였던 4분 벽 돌파에는 실패했다.
 
키프예곤은 27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샤를레티에서 열린 이벤트 경기에서 1마일을 4분06초42에 달렸다. 이는 자신이 2023년 7월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작성한 세계 기록 4분07초64보다 1초22나 빨리 레이스를 마친 기록에 해당한다.
 
그는 목표로 정했던 3분대 진입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또 세계신기록을 수립했으나, 남녀 페이스 메이커와 첨단 장비의 도움을 받으며 뛰었기 때문에 공인되지는 않았다.
 
키프예곤이 2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1마일 이벤트 경기에서 페이스 메이커에 둘러 싸여 향해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는 이날 '브레이킹4'(Breaking4): 페이스 키프예곤 vs 1마일 4분' 이벤트를 열었다. 목표는 여성 최초의 1마일 4분 벽 돌파였다. 스포츠 브랜드는 공인받지 않은 트랙 슈트와 스파이크를 제공했고, 키프예곤이 공기 저항을 최대한 피할 수 있게 '페이스 메이커의 대형'을 짰다.

페이스 메이커에게 둘러싸인 형태로 달린 키프예곤은 400ｍ를 1분00초20, 800ｍ를 2분00초75에 통과하며 4분 벽 돌파의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1200ｍ를 지날 때는 3분01초84로 계획보다 처졌고, 마지막 400ｍ는 1분4초58로 달렸다.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가능성은 확인했다. 키프예곤은 "첫 도전에서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4분 벽 돌파는 시간문제다. 내가 아니라도, 누군가는 언젠가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키프예곤은 여자 1500ｍ 올림픽 3연패, 세계선수권 3회 우승을 차지한 육상 스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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