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
유실됐다가 3년전 미국서 발굴
복원 완료된 유현목(1925∼2009) 감독의 ‘임꺽정’(사진)이 26일 서울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KOFA·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에서 관객에 최초 공개됐다. 1961년 제작된 영화는 유실로 인해 그 후 60년간 자취를 감췄지만 영상자료원이 3년 전 미국에 남아있는 필름 하나를 발굴해 4K로 리마스터링했다.
영화 ‘임꺽정’은 조선 말기 백정의 아들로 태어난 임꺽정(신영균)이 부패한 양반 사회에 맞서 민중 봉기를 이끄는데, 학정에 시달리는 백성들과 함께 청석골에 의적단을 조직하고 탐관오리를 처단하는 이야기다. 그러나 이후 필름이 유실되면서 작품의 실체는 오랫동안 확인할 수 없었다. 그러다 영상자료원이 지난 2022년 미국 버지니아주 컬페퍼 의회도서관에서 유일본 35㎜ 필름을 발굴하며 급물살을 탔다. 영상자료원과 의회도서관 협업으로 디지털 복원된 영화는 ‘유현목 탄생 100주년전: 시대, 장르, 실천’을 통해 시네마테크KOFA에서 내달 5일까지 상영된다.
이민경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