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렉서스 이스트본오픈에서 다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알렉스 이알라. 사진/WTA 투어
이스트본오픈 4강 진출
42위 야스트렘스카 완파
[김경무 기자] 나달 아카데미를 졸업한 ‘필리핀 테니스 영웅’ 알렉스 이알라(20)가 WTA 투어 첫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26일 영국 이스트본 잔디코트에서 계속된 WTA 250 시리즈인 2025 렉서스 이스트본오픈 단식 8강전. 세계랭킹 74위 이알라는 42위 다야나 야스트렘스카(25·우크라이나)를 1시간6분 만에 2-0(6-1, 6-2)으로 완파하고 4강에 진출했다.
왼손잡이인 이알라는 예선을 거쳐 이번 대회 본선에 올랐는데, 1라운드(32강전)에서 61위 루시아 브론체티(26·이탈리아)를 2-0(6-0, 6-1)으로 초토화시키며 주목을 받았다.
이어 2라운드에서는 2017년 ‘롤랑가로스 여왕’으로 20위인 옐레나 오스타펜코(28·라트비아)와 3세트(0-6, 6-2, 3-2)까지 접전을 벌이다 상대의 부상으로 기권승을 거뒀다.
이알라의 4강전 상대는 세계 111위 바르바라 그라체바(24·프랑스)다. 다른 4강전에서는 51위 마야 조인트(19·호주)와 53위 아나스타샤 파블류첸코(33·러시아)가 격돌한다.
이알라는 지난 3월 미국 마이애미 WTA 1000 대회 8강전에서 세계 2위이던 이가 시비옹테크(24·폴란드)를 2-0(6-2, 7-5)으로 물리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했다.
2라운드에서 오스타펜코를 2-0(7-6<9-7>, 7-5), 3라운드에서 올해 호주오픈 여왕 매디슨 키스(30·미국)를 2-0(6-4, 6-2)로 물리치는 등 거센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그러나 4강전에서 당시 세계 4위 제시카 페굴라(31·미국)에게 1-2(6-7<7-9>, 7-5, 3-6)로 석패했다.
이후 4월 마드리드오픈(WTA 1000) 2라운드(64강전)에서는 시비옹테크한테 1-2(6-4, 4-6, 2-6)로 역전패를 당해 기세가 한풀 꺾이기도 했다.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으나 2025 윔블던 개막(30일)을 앞두고 열린 이번 이스트본오픈에서 다시 힘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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