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연맹 소비자 1000명 대상 'AI 소비자 이용실태 및 인식조사' 실시
딥페이크·개인정보 가장 우려, 소비자 신뢰 높일 제도장치 마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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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소비자가 일상에서 경험한 인공지능(AI) 기술 중 가장 유용하다고 느낀 것은 생성형 AI였으며 이어 번역, 내비게이션, 서빙로봇 등이 꼽혔다. 반면, 가장 두려움을 느끼는 AI 기술로는 딥페이크를 활용한 이미지·영상 생성이 지목됐다. 소비자들은 그 이유로 '딥페이크 조작이 범죄나 사기에 악용될까 봐 두렵다'고 응답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26일 'AI 소비자포럼 제2차 포럼'을 통해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연맹이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전국 만 20세 이상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오픈서베이를 통해 온라인에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이다.
조사결과, AI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60.8%에 달했다.
특히 AI기술에 대해 가장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연령대는 예상외로 '60대 이상'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의료분야 등에서의 AI 활용이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연맹 측은 설명했다.
실제 응답에 따르면 소비자는 AI 이용 시 생체정보(72.2%)나 건강정보 및 병력(38.0%) 정보 보호에 대해 민감성을 가지고 있는 것과 별개로 AI 기술의 긍정적 효과에 대해 53.9%의 소비자가 '의료 서비스 혁신'을 기대하고 있었다.
소비자가 일상에서 경험한 AI중 유용하다고 느낀 AI 기술은 생성형AI(챗봇)가 63%로 높았고 번역(53.2%), 네비게이션(32.9%), 서빙로봇(24.4%), 음성비서(23%), 영상플랫폼 추천(22.6%), 자율주행기능 탑재차량(21.7%), 웨어러블기기(20.6%)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소비자가 일상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AI 기술은 그림·사진생성이 32.3%로 가장 높았고 자율주행 기능 탐재차량(28.3%), 감정분석을 해주는 마인드카페(24.4%), 유전체 분석 등 정밀의료(21.7%), 생성형 AI(19.1%), AI영상판독(17.1%) 순이었다.
소비자가 AI 기술을 두려워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딥페이크를 통한 조작이 범죄나 사기에 악용될 것이 두렵다'는 응답이 45.9%로 가장 높았고 'AI가 수집하는 내 개인정보가 동의 없이 사용되거나 유출되는 것이 두렵다'는 응답이 39.7%로 뒤를 이었다. 이어 '제공하는 콘텐츠가 AI로 만든 것인지 판단이 어렵고 잘못된 정보에 대한 걱정'이 34.0%였다.
이에 따라 소비자는 소비자 보호를 위해 AI 오작동 및 피해 발생 시 책임제도(64.9%) 마련이 가장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소비자중심 데이터 보호 법제화(58.7%)와 AI 알고리즘 투명성 공개 의무화(52.1%)에 대한 요구도 높게 나타났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정부와 국회에 바라는 제도 개선 과제로는 ▲개인정보 보호 법제 강화(73.8%) ▲AI의 서비스의 책임소재 명확화(66.8%), ▲AI 소비자피해구제 강화 및 소비자 의견 수렴 제도화(54.7%) ▲정보 제공 강화(30.1%)등이 제시됐다.
이 같은 결과는 AI 기술 발전 속에 맞춰 소비자 권익보호를 위한 법·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며, 사회 전반의 신뢰 가반 조성을 위한 투명성 확보와 소비자 참여 확대가 중요하다는 인식을 반영한다고 연맹 측은 설명했다.
AI 소비자 권리 증진을 위한 활동 참여 의향에 대한 응답을 살펴보면, AI 소비자 권리 증진 활동에 참여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75.0%로, AI 서비스 모니터링 참여(48.9%)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 '정책 제안 또는 소비자포럼 참여(52.3%)'와 '공공기관에 의견 제시(43.8%)' 의향이 다른 연령대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40대에서는 '교육 프로그램 참여(47.1%)' 의향이 가장 높았다. 10~20대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참여의사가 낮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chew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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