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의 첫 국회 시정연설을 들은 여야 분위기는 엇갈렸습니다.
여당은 기립 박수로 환영했고, 국민의힘은 미동없이 연설을 지켜봤는데요.
일부 반발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정다예 기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의 본회의장 입장을 기립박수로 맞이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박수 없이 이 대통령 입장을 지켜봤는데요.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의힘 의원들이 반응이 없어 쑥쓰럽다"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연설을 할 때도 민주당은 12차례 박수를 보내며 호응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침묵으로 일관했고, 이 대통령이 야당도 언제든 의견을 달라고 하자 "들어주지 않을 거면 얘기하지 말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연설 후 국민의힘 쪽으로 먼저 가서 야당 의원들과도 악수를 나눈 뒤 퇴장했습니다.
이때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은 이 대통령에게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철회를 요구한 걸로 전해집니다.
시정연설에 앞서 이 대통령은 우원식 국회의장, 여야 지도부와 환담을 가졌는데요.
이 자리에서 추경안 통과 협조를 당부하며 "제가 이제 을"이다, "각별히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시정연설 이후 여야 평가도 엇갈렸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김병기/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추경 예산에 대해서 소상하게, 그리고 절박한 예산 이런 거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직접 잘 설명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원내대표> "말 따로 행동 따로가 된다면 결국 거짓말이 될 가능성 많지 않겠나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실천으로 보여주시길 바라고…"
[앵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파행을 두고도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지요.
[기자]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여야 대치 끝에 자정을 넘기며 자동으로 산회됐는데요.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청문회를 '포기했다', '도망갔다'고 비판하고 있고요.
국민의힘은 끝까지 기다렸지만 핵심 자료들을 제출받지 못했다며, 파행의 탓을 서로에게 미루고 있습니다.
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오전 회의 이후 "역대 총리 후보자를 야당에서 인준 안 해준 사례가 없다"며 야당의 협조를 촉구했는데요.
그러면서 "청문회를 파행시킨 태도는 발목잡기이자 대선불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참고인도, 자료 제출도 없는 사상 최악의 청문회"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총리 무자격자란 사실이 만천하에 공개됐다"며,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지명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여야 대립 속에 청문 보고서 채택은 어려워졌단 해석이 나오는데요.
민주당은 보고서 채택이 안 되더라도,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어 임명동의안을 통과시킨다는 방침입니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오찬을 함께하며 상임위원장 재배분 문제를 두고 재협상에 나섰지만, 또 입장차만 확인했습니다.
민주당은 추경 처리를 위해 본회의를 열자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은 예결위원장과 법사위원장 자리를 먼저 양보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합의가 불발되자 민주당은 내일 본회의를 열고 예결위원장 등 현재 공석인 상임위원장을 일괄 선출하겠다며 단독처리를 예고했습니다.
당 원내지도부는 우원식 의장을 찾아 본회의 개최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주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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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예(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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