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크라, 패트리엇 미사일 원해"
[바티칸시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네덜란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났다고 밝혔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 4월 26일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미사를 계기로 바티칸에서 회동하고 있는 모습. 2025.06.26.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네덜란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났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길고 실질적인 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정말 중요한 모든 문제들을 다뤘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드리며 미국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휴전과 진정한 평화를 얻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며 "우리는 우리 국민을 보호하는 방법에 대해 얘기했다"고 밝혔다. "우리는 평화를 더욱 가깝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관심, 준비에 감사한다"고 했다.
특히 그는 다시 엑스에 별도의 글을 올려 트럼프 대통령과 "우리 국민의 보호에 대해 논의했다"며 "무엇보다도 우리의 도시, 국민, 교회, 그리고 인프라를 보호하기 위한 미국 방공 시스템 구매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이 장비를 구매하고 미국 무기 제조업체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며 "유럽이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과 "드론 공동 생산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며 "우리는 서로를 강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동에서의 작전 수행을 축하했다"며 "미국의 조치가 핵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드론 생산 능력도 약화시킨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을 축하한 것이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양 정상의 회담은 약 50분 간 진행됐다.
이번 양국 정상의 회담은 지난 4월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을 계기로 바티칸에서 열린 약식 회동 이후 약 2개월 만이었다.
이달 중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렸던 캐나다에서도 양자 회담이 예정됐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귀국으로 무산됐다. 지난 2월 워싱턴DC 백악관에서의 회담은 파국으로 치달으며 끝난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기자들에게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이 "매우 좋았다(very nice)"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휴전에 대해 논의했다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달리, 휴전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젤렌스키 대통령이 "매우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정말로 그 전쟁을 끝내야 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전례 없을 정도로 죽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패트리엇이라고 부르는 요격용 미사일을 원한다"며 "우리가 일부 제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것이다. 우리도 그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스라엘에 공급하고 있으며, 매우 효과적이다. 100% 효과적이다. 얼마나 효과적인지 믿기 어려울 정도"라며 "그들은 다른 어떤 것보다도 그것을 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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