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이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 기자간담회
권이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신임 원장이 23일 대전 서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사진=박건희 기자
"싱크홀(땅꺼짐 현상) 발생 단 몇 분 전에라도 미리 알 수 있다면 큰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국민의 안전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겠습니다."
권이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하 지질자원연) 신임 원장(사진)이 지난 23일 대전 서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추진계획을 밝혔다.
권 원장은 지난달 16일 지질자원연 원장에 선임됐다.
권 원장은 "자원개발, 기후변화 대응을 포함한 지구환경 연구, 국토안전, 자원재활용 4가지 분야가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서 지질자원연의 주요 임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직개편도 마쳤다. 먼저 광물자원연구본부와 해저지질에너지연구본부를 통합한 '자원탐사개발연구본부'가 새롭게 출범했다.
육상 및 해양의 핵심자원 연구조직을 통합했다. 지진·싱크홀·산사태 등 국민의 생활과 밀접한 문제해결을 전담하는 연구조직은 '국토안전연구본부'로 재편됐다. 방사성폐기물 심층 지하처분기술을 연구하는 '방폐물심층처분연구센터'도 국토안전연구본부 소속이다.
권 원장은 "국민의 안전을 위해 지질자원연이 기여할 분야가 많다"며 '싱크홀 모니터링 기술'을 예로 들었다. 그는 "싱크홀은 시민이 이미 다수 거주하고 터널이 뚫린 도시에서 발생한다. 싱크홀이 발생하는 지반조건, 싱크홀의 발생 원인 등을 분석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싱크홀의 전조증상을 예측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그는 "싱크홀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단 몇 분 전에라도 예측할 수 있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 안전도를 높일 수 있는 기술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지질자원연은 극한강우로 인한 산사태 발생 가능성을 예측해 대피시간을 확보하는 기술을 4월 공개했다.
더불어 신재생에너지분야에도 힘을 쏟는다고 했다. 권 원장은 "지질자원연이 1차적으로 연관된 분야는 해상풍력에너지"라며 "다양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해상풍력, 안전한 해상풍력 설치를 위한 지반조건 연구 등 신재생에너지 R&D(연구·개발)에 관심을 갖고 추진하려 한다"고 했다.
원내 AI(인공지능) 활용률도 높일 계획이다. 권 원장은 "AI를 적용한 연구가 늘어나는 추세에 비해 현재 연구원의 AI 활용도는 궤도에 올라왔다고 보기 어렵다"며 "AI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다양한 지질자원 연구를 통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갖추는 게 필요하다고 보고 AI연구 관련 컨트롤타워도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권 원장의 임기는 2028년 5월까지다.
박건희 기자 wisse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