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국내 미 공군기지 폭격 직후엔 이란 비난
24일 페제키시안- 셰이크 타밈 통화로 우의 확인
[서울=뉴시스]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 이후, 이란의 보복 타깃으로 중동 내 미군기지들이 지목되고 있다. 현재 카타르, 바레인,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튀르키예, 시리아, 이라크 등지에 주둔 중인 약 4만 명의 미군 병력이 이란 미사일의 사정권 안에 들어 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618tue@newsis.com 2025.06. 25.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이란의 마수드 페제키시안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카타르국왕(에미르)과 전화회담을 하면서 이란이 카타르 국내의 미군기지를 향해 미사일 공격을 한 것은 결코 이란과 카타르 사이의 적대 행위가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AFP,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페제키시안 대통령은 이 날 대통령실 전용 웹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서에서도 "카타르의 에미르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에게 전화로 친선의 제스처를 보였으며 이란의 카타르 영토 공격에 대한 카타르의 분노를 무마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카타르 에미르에게 " 어제 있었던 사건( 공습)은 순전히 미국이 직접, 공개적으로 이스라엘군의 이란 영토 침공을 지시하고 참여한 데 대한 반격이었을 뿐이다. 결코 이란 이슬람공화국과 친구이며 형제이며 이웃인 카타르 두 나라 사이의 적대 행위가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제키시안대통령은 이란 정부와 국민은 카타르의 "친구, 형제와 같은 ' 우의와 이란에 대한 한결 같은 지원을 잘 알고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아랍 국가의 일원으로서 두 나라와 국민은 특히 어려운 때일수록 동정심과 공감대를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카타르와의 "건설적인 친구와 형제 관계"를 앞으로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며 곧 카타르의 도하를 방문해서 세이크 타밈과 만나 양국 관계의 결속을 더욱 확대할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카타르측 발표에 따르면 카타르 국왕도 이번 전화회담에 대해 "가까운 친구와의 대화"라며 아주 깊고 우정에 넘치는 관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카타르는 언제나 이스라엘의 "전쟁광의 행동"으로부터 중동 지역을 지키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특히 이란 영토에 대한 "공격"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도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 14일 카타르 도하를 방문햇을 때 국빈만찬 중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악수하고 있다. 2025.06. 25.
그는 카타르 국내의 미 공군기지는 결코 이란을 공격하는데 사용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런 목적으로는 절대로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카타르뉴스통신의 별도의 보도에 따르면 셰이크 타밈은 이란의 공습 직후에는 이란을 강력히 비난하면서 이번 공습에 대해 "카타르의 영공과 주권을 침해한 뻔뻔한 위반 행위"이며 국제법과 유엔 헌장을 위반한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이란의 혁명수비대는 23일 발표에서 미국의 이란 핵시설 폭격에 대한 보복으로 카타르 국내에 있는 미군의 알 우데이드 공군기지를 폭격했다고 밝혔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지시로 이란 핵시설이 있는 나탄스, 포르도 , 이스파한 세 곳을 폭격한 뒤 카타르가 이란에게 공습을 당하는 사건으로 이어졌지만, 이란과 카타르는 정상들의 전화로 이번 위기를 봉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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