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팬들 판타지를 현실로 만든 넥슨 ‘아이콘 매치’ 성사 스토리
- 최인기 FC 마케팅 팀장
넥슨이 준비한 축구 이벤트 '아이콘 매치'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었다. 오랜 시간 축구에 진심이었던 회사가 팬들을 위해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
24일 넥슨은 경기도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25(NDC25)'를 개최했다. 최인기 FC 마케팅 팀장은 '세상에 없던 매치, 넥슨 아이콘 매치'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최 팀장은 아이콘 매치를 설명하기에 앞서 "왜 게임 회사가 이렇게 축구에 진심이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 행사가 갑작스러운 이벤트가 아니라 넥슨의 축구 전략과 유소년 후원 활동 등 일련의 노력의 연장선에 있다고 강조했다.
넥슨은 '그라운드N' 프로젝트를 통해 수년째 국내 유소년 축구를 지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 등과의 협업도 이어가는 중이며, 아이콘 매치는 이를 대중과 소통하는 창구로 삼았다.
그는 "그냥 떠오른 아이디어로 한 게 아니다. 지난 수년간 준비해 온 일들이 하나로 연결된 것이다. 아이콘 매치가 넥슨의 정체성과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아이콘 매치 기획 초기 핵심은 선수 섭외였다. 단순한 유명 인사 초청이 아니라 승부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양 팀 밸런스를 맞추는 데 집중했다. 각 선수들의 최근 경기 영상과 다른 레전드 매치 참가 기록 등을 분석했다. 실제 경기에서 최소한의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는지를 판단 기준으로 삼았다.
캠페인 진행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임파워먼트'였다. 의사결정 기준이 모호해지자, 각자의 역할 내에서 권한을 분산하고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체계를 정립했다. 시간이 부족했던 만큼, 빠른 대응을 위한 전우조 형태의 협업 구조도 도입했다. 이동 동선, 촬영 일정을 고려한 조직적 실행이 성과로 이어졌다.
캠페인은 단순한 경기 중계로 끝나지 않았다. 사전 마케팅부터 현장 연출까지 단계적으로 몰입을 유도했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승부 예측 이벤트도 반응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을 줬다.
실제로 현장 구성은 전야제를 방불케 했다. 곳곳에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는 요소를 배치했고, 단순한 스포츠 관람이 아닌 '참여하는 경험'에 초점을 맞췄다. 이후에는 자발적인 콘텐츠 확산이 이어졌다. 참가 선수들이 자신의 채널에 아이콘 매치 후기를 올렸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약 5만 건의 관련 게시물이 올라왔다.
현장을 찾은 인플루언서와 연예인들도 개인 SNS를 통해 콘텐츠를 공유하며 확산을 도왔다. 이는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최 팀장은 아이콘 매치를 하나의 세계관 안에서 확장 가능한 포맷이라 설명했다.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브랜드와 팬 모두에게 가치 있는 콘텐츠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최 팀장은 "아이콘 매치는 축구를 더 즐겁게 만들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넥슨이 앞으로도 새로운 방식으로 팬과 소통하겠다"고 강연을 마무리했다.
as7650@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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