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 MAU 추이/그래픽=윤선정
네이버(NAVER)가 운영하는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오는 8월 문화·뮤직 페스티벌 '원 유니버스 페스티벌 2025'(OUF 2025)를 시작으로 페스티벌·공연 운영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한다. 크림은 이외에도 빈티지 카메라, 숙박권 등 주 타깃층인 MZ세대의 관심사에 맞는 상품을 지속 출시해 이용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24일 크림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OUF 2025 티켓을 단독 판매하기 시작했다. 판매를 시작한 5개 권종이 주말까지 크림 판매 급상승 랭킹 1~5위를 석권했고, 23일에도 1위·3위·9위를 차지하는 등 인기다. 지난달과 이달 초 선발매된 블라인드 티켓과 얼리버드 티켓은 오픈 1시간 만에 전량 매진됐다.
OUF 2025는 크림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피치스와 공동 주최·주관한다. 크림은 2022년부터 티켓 판매 사업을 해왔지만, 페스티벌 및 공연 주최에 참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OUF 2025는 '글로벌 스타' 찰리 푸스와 찰리 XCX가 양일간 헤드라이너로 나선다. 크림은 이번 페스티벌의 티켓 판매와 마케팅을 담당했고, 스폰서십 영업 및 아티스트 섭외에도 참여했다. 크림 측은 "이번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티켓 예매를 넘어 운영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림의 티켓 판매 사업은 빠르게 성장중이다. 지난해 크림의 티켓 판매 거래액이 전년 대비 350% 증가한 데 이어, 올해 1~5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했다. 크림은 지난해 워터밤, 서울 재즈 페스티벌, 랩비트(RAPBEAT) 등 주요 국내 페스티벌과 QWER, 창모, 양홍원 등 아티스트 콘서트 티켓을 판매했다.
크림은 글로벌 트랜드, 빈티지 디지털카메라, 숙박권 등 패션 외 분야로 사업 영역을 계속 넓히는 중이다. 당장 큰 수익이 나오지 않더라도 주 타깃인 '패션을 좋아하는 MZ 이용자'가 찾을법한 콘텐츠를 플랫폼에 지속 추가하면서 이용자를 늘리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크림의 라이프스타일 부문 매출 성장세가 빠르기는 하지만 아직 매출의 대부분은 패션 분야에서 나올 것"이라며 "패션에 관심 있는 이용자들이 좋아할 만한 상품을 늘려 잠재적 이용자를 확보한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크림 이용자는 꾸준히 증가세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3년 5월 크림의 MAU(월간활성이용자수)는 124만명으로 전년 동기(91만명) 대비 36.6% 증가했다. 이후 지난해 5월 142만명(15%), 올해 5월 160만명(13%)으로 매년 10%대 증가율을 기록중이다.
크림 관계자는 "크림은 패션 플랫폼을 넘어, 이용자가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뮤직 페스티벌, 스포츠 관련 굿즈 등 다양한 즐길 거리와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제품을 빠르게 만나볼 수 있는 공간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찬종 기자 coldbel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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