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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오은영 스테이’가 각양각색 아픈 상처,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23일 밤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오은영 스테이’ 첫 방송 1회에서는 오은영 박사, 배우 고소영, 개그맨 문세윤 진행 아래 각자의 고민, 사연을 가진 사람들의 공감 치유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이날 각자의 고통, 사연을 가진 1기 멤버들이 공개됐다. 모두 직장인이거나 다양한 연령, 성별을 지닌 이들은 숙소에 천천히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의 남모를 사연은 아프고 충격적이었다. 엄마의 극단적 선택을 눈 앞에서 직접 목격한 아들, 손톱을 쉴 새 없이 다 벗겨내는 여성, 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까지, 이들은 일상을 영위하는 일 자체에 무척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여덞 명은 자기 사연에 따른 예명을 지었다. 가령 ‘결포남’은 어떻게 해도 여자들에게 자신의 수요가 닿지 않아 고통스러운 경우였고, ‘무균남’은 강박적으로 모든 것을 씻어내는 자신의 강박을 내려놓고 싶어서 이곳에 문을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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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블랙 마스크를 끼고 들어와 내내 이 마스크를 벗지 않는 ‘마스크걸’도 있었다. 그는 외모 강박증으로 인해 남들 앞에서 얼굴을 드러내는 것 자체를 공포스러워 했다. 얼굴을 내보이고 생활을 하고 싶어서 출연을 큰 마음 먹고 결심했다는 것.
그는 타인들에게 “너 너무 질린다, 너 너무 혐오스럽다, 그런 말을 들어서 무척 상처를 받았다”고 토로해 모두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프로그램은 이처럼 세상에 상처를 받은 이들의 마음을 천천히 다스리는 콘셉트로 출범했다. 오은영이 진행하는 예능의 경우 다소 자극적인 사연이 많은 만큼, 호불호나 우려가 더해지는 상황.
이번 프로그램은 어떨까. 사람들의 각기 다른 트라우마가 소비재로 이용되지 않으며 긍정적인 기운을 전파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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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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