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사고현장서 추모제…대표 일가 재판 내달 2일
배터리 폭발 사고로 23명이 희생된 아리셀 참사 1주기를 하루 앞둔 23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 앞에서 유가족과 대책위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5.6.23/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2024년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로 숨진 23명의 피해자 유족들이 박순관 아리셀 대표 등에 책임자 엄벌을 촉구하면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아리셀 중대재해참사 대책위원회, 아리셀 산재피해가족협의회는 23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하동 소재 수원법원종합청사 일대에서 '아리셀 참사 1주기 박순관, 박중언 강력 처벌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유족 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박 씨 일가를 상대로 손배청구 소송과 함께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겠다고 알렸다.
이들은 "2024년 6월24일 (경기)화성시에 위치한 아리셀이라는 사업장에서 23명의 노동자가 세상을 떠나고 다수의 노동자가 부상을 입는 중대재해참사 발생했다"며 "참사 1년이 다가오지만 가해기업 아리셀과 모기업 에스코넥은 여전히 책임을 회피하고 있으며 피해 유가족들은 책임자들의 엄중 처벌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되는 재판에서 책임을 회피하는 박중언, 박순관의 엄중 처벌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24일 당일에는 참사 현장에서 추모제를 진행할 예정이다"라며 "민사소송 및 박순관에 대해 처벌을 촉구하는 서명운동도 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구속된 상태로 재판을 받아오다가 지난 2월19일 법원의 인용으로 보석 허가를 받아 불구속 됐다. 박중언 아리셀 총괄본부장은 여전히 구속 신분이다.
박 대표 측은 실질적인 아리셀 경영 책임자는 아들인 박 총괄본부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25일 2차 공판준비기일 때 박 대표 측의 변호인이 "박 대표는 직접 아리셀을 경영하지 않았다"며 관련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유족 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박순관은 보석 허가로 길거리를 활보하고 있고 경영 책임자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중대재해처벌법으로 강력히 처벌될 수 있도록 서명운동을 전개해 내달 중 수원지법에 제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책위와 협의회는 아리셀 참사 1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지난 21일 서울역 광장 계단에서 추모대회를 열었고 24일에는 사고 현장이었던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에 위치한 아리셀 공장 일대에서 추모제를 가질 계획이다.
화재는 2024년 6월24일 오전 10시31분께 아리셀 공장 3돈 내 2층에서 발생했다. 완진은 같은 달 25일 오전 8시 43분께 이뤄졌다. 이 사고로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이후 박 대표와 박중언 총괄본부장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기소돼 수원지법에서 재판받고 있다. 박 대표와 박 총괄본부장에 대한 다음 재판은 다음달 2일 열린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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