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40명 8개 수사팀 구성 검토…금융 범죄 수사 전문가 윤재남 합류
"수사팀 구성 등 계획 수립" 이르면 7월 초 수사 개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사건 수사를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가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2025.6.23/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정윤미 노선웅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 사건을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검사 40명과 경찰 14명 등에 대한 파견 요청을 통해 수사팀 꾸리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 특검은 이날 공지를 통해 "오늘 검사 40명에 대한 파견 요청을 완료했고 관련 기관(한국거래소 2명, 예금보험공사 3명) 등에 대한 파견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특검 관계자에 따르면 특검팀은 파견을 요청한 부장검사 8명을 중심으로 수사팀 8개를 꾸리고 김 여사 관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 명태균·건진법사 등의 국정 개입 및 인사 개입 의혹 등 16가지 의혹을 두 가지씩 나눠 맡을 예정이다.
특검팀은 지난 19일 대검찰청에 5명의 파견검사를 요청한 데 이어 20일 28명의 검사 추가 파견을 요청했다. 이날 남은 인원을 채우면서 파견검사 총 40명 정원을 모두 채웠다.
1차 파견 검사 명단에는 채희만 대검찰청 반부패2과장(사법연수원 35기), 송봉준 대검 선거수사지원과장(36기), 한문혁 서울동부지검 형사5부장(36기), 정선제 부산지검 서부지청 형사3부장(37기), 인훈 울산지검 형사5부장(37기) 등이 포함됐다.
2차 파견 요청 명단에는 정광수 서울고검 부장검사(사법연수원 34기), 남철우 청주지검 부장검사(37기)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정훈 조세범죄조사부 부부장검사(38기) 등 서울중앙지검 소속 검사 9명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건진법사 전성배 씨 관련 김 여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소속 김효진 가상자산범죄 합동수사단 부부장검사(38기) 등 검사 8명도 포함됐다.
또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삼부토건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을 들여다볼 금융·증권범죄 수사 전문가인 윤재남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수사과장도 최근 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민 특검은 "어떤 분이 어떤 사건을 맡을지는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 특검 관계자는 "수사 계획 준비 기간엔 팀 구성과 함께 어떤 분야를 어떻게 수사할지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했다.
김건희특검팀은 경찰에 1차로 총경 1명, 경정 2명 외 11명 총 14명의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
아울러 특검법상 1명 이상 파견받도록 규정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도 곧 수사관 파견을 요청할 계획이다. 다만 공수처 파견 인원은 소수가 될 전망이다.
특검법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의 규모는 최대 205명(특검 1명·특검보 4명·파견검사 40명·파견 공무원 80명·특별수사관 80명)이다.
민 특검은 "계속해서 특별수사관 면접을 하고 있다"며 "25일(모집 공고 기한)까지라고 했으니 그 직후 마무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김건희특검팀은 사무실 구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민 특검은 파견 검사들이 공간 문제로 7월 1일부터 출근할 예정이 맞냐는 물음에는 "확정된 게 없다"면서도, 이르면 이번 주 사무실 입주가 가능하냐는 물음에는 "이번 주는 어렵다"고 답했다.
한 특검 관계자는 '7월 1일에 수사 개시가 가능한가'란 질문에 "객관적인 여건을 같이 봐야 할 것"이라며 "지금 사무실 인테리어 중"이라고 했다.
김건희특검팀은 오는 7월 초 사무실 입주 예정지인 KT 광화문 웨스트 13층에 입주한다는 계획이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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