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뷰] 피네이션이 선보이는 첫번째 걸그룹 베이비돈크라이 쇼케이스
김상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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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비돈크라이 (Baby DONT Cry) 쿠미, 이현, 미아, 베니 (왼쪽부터) |
ⓒ 피네이션 |
싸이와 전소연(아이들)이 힘을 합치면 어떤 그룹이 탄생할까? 그 해답을 담은 신인 4인조가 당차게 케이팝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P-Nation(피네이션)의 첫번째 걸그룹 베이비돈크라이(Baby DONT Cry)가 싱글 'F Girl'을 앞세워 23일 데뷔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팬들과 만났다.
그동안 피네이션에선 화사, 안신애 등 기성 음악인들을 제외하면 보이그룹 TNX가 유일한 케이팝 팀으로서 활약을 펼쳐왔지만 걸그룹 및 해외 국적(일본) 멤버를 포함한 케이팝 팀을 선보인 건 아번이 처음이다. 특히 인기 정상의 그룹 아이들의 리더이자 프로듀서 전소연이 지난해 QWER에 이어 또 한번 외부 팀 프로듀싱을 담당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금의 케이팝이 글로벌 시장에서 화려한 조명을 받는데 일조한 싸이와 전소연이 제작에 참여하면서 베이비돈크라이는 단숨에 2025년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질주하는 베이스와 드럼 비트가 인상적인 'F Girl'을 앞세운 당찬 4인조 글로벌 걸그룹은 과연 어떤 매력으로 케이팝 팬들을 사로 잡을 수 있을까?
독특한 팀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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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비돈크라이 (Baby DONT Cry) 이현, 쿠마 (왼쪽부터) |
ⓒ 피네이션 |
베테랑 MC 박경림의 진행 속에 첫 만남을 가진 신인 베이비돈크라이는 "너무 기쁘고 설렌다. 데뷔라는게 정말 어렵구나 느꼈지만 정말 꿈만 같다. 선배님들 만날 수 있어 영광이다. 감사한 마음으로 연습하고 있다"(베니)라고 신인 다운 소감을 피력했다.
팀의 맏언니이자 리더 이현은 "데뷔 결정 후 실감은 잘 안났다. 막상 기자분들 앞에 서니 이제야 실감이 난다. 현실이 되니 심장이 너무 빨리 뛴다"라고 수줍게 답했다. 많은 팀들이 한 두 개의 명사로 이름을 구성한 것과는 다르게 베이비돈크라이는 단순하지만 문장 조합을 들고 나왔다는 점에서 눈길을 모았다.
"귀엽고 연약한 것이 아닌 강하고 순수한 에너지와 당당한 매력을 지닌 팀"이라고 스스로를 설명한 이들은 "처음 들었을 땐 낯설었지만 너무 매력적인 그룹 명이라고 생각한다. 애착이 가고 마음에 쏙 든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4인조만의 장르 '베이비 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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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비돈크라이 (Baby DONT Cry) 미아, 베니 (왼쪽부터) |
ⓒ 피네이션 |
선공개곡 '지금을 놓치면 분명 너 후회할 거야'에 이어 데뷔 당일 선보인 'F Girl'은 베이비돈크라이가 자랑하는 일명 '베이비 록'(Baby Rock)의 자기 확신과 진정성이라는 두 가지 매력을 한껏 담아낸 작품이다. 통통 튀는 베이스라인과 드럼 연주와 맞물려 반복적으로 외치는 "ABCDEF Girl" 후렴구의 중독성이 신예 답지 않은 경이로움을 안겨준다.
제법 이색적인 형식을 지닌 'F Girl'을 처음 들은 멤버들은 "너무나 대단한 (전소연) PD님과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다같이 들었을 때 너무 신선하고 새로운 느낌이라 소리를 지를 정도였다. 설레는 마음이 아직도 남아 있다"라고 말했다.
대선배 전소연과의 작업에 대해선 "저희 녹음할 때 긴장을 했지만 텐션이 떨어졌을 때 멘탈 케어도 직접 해주셨다. 어떻게 해야 할지 정확한 디렉팅을 해주셔서 첫 녹음 때 마음이 편해졌다"(베니)라고 고마움을 피력했다.
앞으로의 목표, 그들만의 색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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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비돈크라이 (Baby DONT Cry) 쿠미, 이현, 미아, 베니 (왼쪽부터) |
ⓒ 피네이션 |
베이비돈크라이는 데뷔 이전 싸이가 만든 첫번째 걸그룹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부담감도 있었을테지만 4명의 신예들은 "피네이션의 첫 걸그룹으로서 더 성공하고 싶고 자랑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소속사 대표 이전에 '무대 장인'인 싸이로부터 많은 조언을 들었다는 베이비돈크라이는 "우리만의 방법으로 힘을 드리는 팀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멤버 전원 공통으로 "신인상을 받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을 드러낸 이들은 저마다 f(x) 크리스탈, 아이유, 블랙핑크 리사-제니 등을 언급하면서 "사랑스럽고 당당한 그룹, 많은 분들에게 힐링이 되어드리고 싶다"라는 말로 데뷔 첫 쇼케이스를 마무리 지었다.
"몇 년 후 데뷔하는 팀이 베이비돈크라이가 롤모델이라고 말하는 때가 올 것 같다"는 MC 박경림의 칭찬이 후일 실현되길 기대해 본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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