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차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6.23.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9일 만에 새 정부의 1기 장관 후보자 10명을 지명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리기 전이지만 이주호 총리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임명 제청권을 행사토록 하면 임명 절차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11개 부처의 장관 후보자를 지명(유임)하고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날 대통령실에 따르면 △배경훈 과기부 장관 후보자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등이 지명됐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유임됐다. 또 윤창렬 국무조정실장이 임명됐다.
이 가운데 배경훈·한성숙 후보자는 기업인 출신이란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배 후보자는 LG AI(인공지능)연구원장, 한 후보자는 네이버 대표이사를 지냈다. 윤창 실장은 약 30년의 공직생활을 거친 뒤 LG글로벌 전략개발원장을 역임했다.
조현 후보자를 외교부 장관 후보로 낙점한 이유에 대해 강 비서실장은 "조 후보자는 외교부 1·2차관을 역임하며 양자외교와 다자외교에 모두 경험이 풍부하다"며 "통상 문제에도 밝아 관세 문제, 중동 현안에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 대통령실은 과학기술정보신부 장관 후보자에 배경훈(첫번째줄 왼쪽부터) LG AI연구원장,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조현 전 외교부 차관,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에 권오을(두번째줄 왼쪽부터) 전 의원,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송미령 현 장관을 유임,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김영훈 한국철도공사 기관사,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강선우(세번째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의원,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를 지명, 국무조정실장에는 윤창렬 LG글로벌 전략개발원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5.06.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최진석
또 현역 의원 가운데 정동영·안규백·김성환·전재수·강선우 의원이 장관 후보에 올랐다. 정동영 의원은 노무현 정부에서 이미 통일부 장관을 지내 한반도 긴장완화 돌파구를 마련할 적임자란 점, 안규백 의원은 국회를 대표하는 국방통으로서 64년 만에 첫 문민 국방장관의 적임자란 점이 강조됐다. 부산을 지역구로 둔 전재수 의원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북극항로 개척이란 공약을 잘 실천할 적임자라는 점, 김성환 의원은 미래 환경 문제를 꾸준히 고민해 왔다는 점, 강선우 의원은 사회적 약자 권익 보장을 위해 노력해온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는 설명이다.
강 비서실장은 "이 장관 후보자들은 소관 분야에서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구현할 분들"이라며 "실용과 효능감을 강조하는 대통령의 철학에 따라 성과를 만들어 가는 행정부를 만들어 갈 것이고 특히 국익외교, 한반도 긴장 완화, 군 개혁, 기후위기 준비, 북극항로 개척 등 분명한 미션을 부여받아 가시적은 결과물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의 인사청문회가 아직 열리기 전이지만 대통령실은 장관 임명 절차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보통 정권 교체기에는 전임 정부의 국무총리가 있는 상황에서 새 내각 구성원을 임명해야 하는 불가피성이 있다"며 "이주호 권한대행도 이 내용을 알고 있고 장관 임명 제청서에 서명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인선에는 지난 16일 신청이 종료된 '국민추천제'에 추천된 인사도 일부 포함됐다. 대통령실은 지난 10일 주요 공직 후보자들을 국민들로부터 추천을 받는 형식의 인사 제도인 '진짜 일꾼찾기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마감 전날인 지난 15일 기준 총 7만4000건의 추천이 접수됐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강훈식 비서실장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 지명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6.23. myjs@newsis.com /사진=최진석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