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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호 레인보우브레인 CTO

“가장 먼저 생성형AI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에 대한 기대치 조정이 필요하다. 생성형AI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문제를 다 풀 것이라고 생각해서도 곤란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환각과 보안 문제로 아직 사용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해도 곤란하다.”

박재호 레인보우브레인 CTO는 7월 3일 역삼포스코타워에서 열리는 'KAIST CAIO AI리더스포럼 2025'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성공적인 AI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첫 번째 준비사항으로 생성형AI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기대치 조정을 강조했다.

박재호 CTO는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생성형AI 플랫폼 기업인 레인보우브레인에서 기업에 신뢰성 높은 AI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AI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박 CTO는 성공적인 AI 트렌스포메이션을 위한 두 번째 준비사항으로 명확한 사용 사례 발굴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생성형AI 자체가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되며, 이를 어떤 업무에 적용해서 어떤 효과를 얻을지 사전에 충분히 시나리오와 사용 사례를 발굴해야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 준비사항은 체계적인 데이터 관리다. 박 CTO는 “머신러닝이나 딥러닝에서도 데이터의 중요성이 부각되는데, 생성형AI에서도 역시 LLM을 파인튜닝하거나 검색증강생성(RAG) 데이터를 로드하거나 시계열 분석을 위한 기초 데이터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이 어느 정도 풍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고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리게 된다”며 데이터의 질과 체계성이 AI 트랜스포메이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임을 강조했다.

박 CTO는 이어 생성형AI가 개인 차원을 넘어 엔터프라이즈 전반의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생성형AI를 이용해 개인적인 차원에서 정보를 검색하고 보고서를 만들고 번역하고 이미지를 생성하는 작업을 넘어서 기업 내의 지식 기반을 구축해 암묵지를 형식지로 바꾸는 과정에서 AI 트랜스포메이션이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재호 CTO는 올해 기업이 관심이 가져야 할 AI 트렌드 3가지를 제시했다. 첫째는 에이전트 기술이다. 그는 “에이전트를 2025년의 가장 큰 관심사로 본다“며 ”여러 에이전트끼리 협업하는 에이젠틱 AI로 발전하면서 앤트로픽의 MCP, 구글의 A2A와 같은 업계 표준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둘째는 추론 비용의 지속적인 하락이다. 과거에는 토큰 당 비용과 토큰 처리에 따른 대기 시간으로 인해 본격적인 업무에 적용하기에는 여러 가지 부담이 많았지만 이제는 저렴한 비용으로 많은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상황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셋째는 LLM 자체의 기능 향상이다. 과거에는 단순히 LLM 내부에 학습된 정보만을 사용자에게 제공했다면, 이제는 도구 기능을 활용해 필요에 따라 프로그램을 구동하거나 인터넷 상의 정보에 접근하거나 에이전트에게 위임하는 방식으로 동작한다는 것이다. 그는 “사유 기능의 확대로 인해 복잡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없이도 사람의 의도를 훨씬 더 잘 파악하고 하위 업무로 나눠서 차근차근 해결하는 역량을 발휘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박 CTO는 현재 기업의 AI 도입 현실에 대해 “작년만 하더라도 생성형AI 탐색과 학습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최근에는 본격적인 도입 사례가 늘어나는 동시에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는 생산성 향상에 대한 성공 사례까지 많이 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생성형AI가 이제는 더 이상 옵션이 아니라 필수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국가적인 경쟁력을 확보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연구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재호 CTO는 7월 3일 KAIST CAIO AI리더십 포럼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넘어 AI 트렌스포메이션 : 금융업과 제조업 사례 중심“이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CAIO 중심의 실전 전략 포럼인 'KAIST CAIO AI 리더스 포럼 2025' 행사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포럼 홈페이지(https://conference.etnews.com/conf_info.html?uid=408)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은정 기자 judy695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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