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검사 8명·평검사 32명…8개팀이 2개씩 수사"
주말에 파견검사 인선…지휘부 인선 막바지 단계
사무실 준비 작업에도 속도…이르면 내달 초 입주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5.06.23.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김정현 오정우 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검찰에 40명의 검사 파견을 요청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부장검사급 8명이 포함됐으며 이들이 각자 수사팀장을 맡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특검팀은 특검법상 1명 이상을 요청해야만 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도 인력 파견을 협의 중이다.
한국거래소 및 예금보험공사(예보), 금융감독원 등 사건을 들여다 보던 유관 기관에서도 인력 파견을 요청하면서 수사팀 지휘부 인적 구성을 마무리해 가는 모습이다.
김건희와 명태균·건진법사 관련 국정농단 및 불법 선거 개입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오늘(23일) 검사 40명에 대한 파견 요청을 완료했다"고 이날 오전 출입기자단을 통해 밝혔다.
특검팀 한 관계자는 이날 낮 취재진과 만나 "부장검사 8명과 평검사 32명(을 요청했다)"며 "8팀(을 편성)해서 각 두가지씩 (맡는 것으로) 그렇게 될 듯 하다"고 밝혔다.
부장급 파견 검사 8명이 각각 팀장을 맡아 특검법상 정해진 의혹을 나눠 맡는다는 설명이다. 앞서 19일 취재진과 첫 상견례를 김형근 특검보도 특검법에 규정된 16개 수사범위를 각자 나눠 맡기로 협의됐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특검팀은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을 통해 "수사팀 구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추가로 덧붙였다.
특검팀은 앞서 주말(21~22일) 동안 추가 파견검사 인선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건희 특검법에 정해진 파견 검사 규모는 최대 40명인데, 특검팀은 앞서 지난 19일과 20일 각각 5명과 28명 파견을 요청한 바 있다.
지난 19일에는 부장검사 5명을 요청했다.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수사했던 한문혁 부장검사와 공천개입 의혹을 조사한 인훈 부장검사 등 금융 및 선거 범죄에 일가견이 있는 인사들로 평가된다. 이들 1차 파견검사 5명은 특검팀에 합류해 업무를 개시한 상태다.
특검팀이 지난 20일 파견을 요청한 28명 중에는 정광수 서울고검 부장검사, 남철우 청주지검 형사3부장 등 부장검사 2명이 포함됐다. 이정훈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 부부장검사, 김효진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 합동수사단 부부장검사 등이 명단에 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를 비롯한 특검보들이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박승환 검사장 직무대리와 면담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형근 특검보, 민중기 특검, 박상진, 문홍주, 오정희 특검보. 2025.06.23. yesphoto@newsis.com
여기에 이날 부장검사 1명을 더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검법상 김건희 특검팀은 파견 검사와 별도로 80명 이내 규모에서 파견 공무원을 더 받을 수 있다. 이 중에는 공수처에서 적어도 1명 이상을 파견 받아 써야만 한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공수처에) 파견을 요청할 인원은 검사가 아닌 수사관으로 예정하고 협의 중"이라고 했다.
특검팀은 또 예금보험공사에서 3명, 한국거래소에서 2명을 각각 요청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에서도 인력 3~4명이 올 수 있다는 게 특검팀 관계자 설명이다.
이와 별개로 특검팀은 사볍경찰관으로 활동하는 특별수사관을 80명 이내로 뽑을 수 있다. 김건희 특검팀은 앞서 18일 대한변호사협회에 특별수사관 채용 공고 게재를 요청했는데, 오는 25일까지 두 자릿수를 모집할 게획이다.
조만간 회의를 거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명태균·건진법사 의혹 등 김 여사를 상대로 제기된 방대한 의혹을 누가 어떻게 나눠 맡을지 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19일 김형근 특검보는 취재진에 "(검찰·경찰 등에서) 1차 파견을 받은 분들과 수사 방향을 정해 어떻게 할지 앞으로 찾아 나가야 하는 과정"이라고 전한 바 있다.
한편 특검팀은 정식 사무실로 정한 광화문역 인근 KT 광화문 빌딩 웨스트(West) 13층의 리모델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입주는) 이번주는 어렵다"고 밝힌 만큼 빠르면 내달 초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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