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서 ‘마샤와 곰’ 제치고 1위
올 상반기 누적 42억뷰·하반기 게임 출시도 앞둬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키즈 콘텐츠 스타트업 마코빌(대표 이주현)의 대표 IP ‘치타부(Cheetahboo)’가 글로벌 유튜브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K-키즈 콘텐츠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마코빌은 더핑크퐁컴퍼니 부사장 출신인 이 대표가 2020년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유튜브 기반 콘텐츠 IP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이어가며 새로운 K-키즈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마코빌은 자사 유튜브 채널 ‘치타부 스페인어’가 6월 9일부터 15일까지 멕시코 유튜브 주간 영화·애니메이션 부문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글로벌 키즈 IP ‘마샤와 곰(Masha and the Bear)’을 제친 기록으로 K-콘텐츠로서 전례 없는 쾌거다.
치타부 스페인어 채널은 해당 주간 7100만 조회수와 51만 건의 ‘좋아요’를 기록하며, 현재 일간 조회수 1700만 뷰를 유지하는 등 폭발적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국문 채널 역시 지난 5월 월 3.4억 뷰로 한국 내 1위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치타부는 2025년 상반기 기준 ▲누적 조회수 42억 뷰 ▲유튜브 구독자 530만 명 ▲월평균 3억~4.5억 뷰를 달성하며 압도적인 글로벌 인지도를 보여주고 있다. 이 추세라면 3분기 중 50억 뷰 돌파가 유력시된다.
치타부는 현재 영어, 스페인어, 독일어, 프랑스어, 일본어 등 5개 언어로 운영되는 글로벌 채널을 통해 다국적 아동 시청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스페인어 채널은 지난 2월 100만 구독자를 돌파하며 유튜브 골드버튼을 획득했고, 향후 포르투갈어권 진출도 계획 중이다.
마코빌은 유튜브 외에도 ▲출판(‘아르미 공작소’) ▲팝업스토어 운영 ▲IPTV 및 OTT 플랫폼 진출 등 크로스미디어 전략을 통해 수익 모델을 다변화하고 있다. 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 등 IPTV, 티빙 등 OTT와의 콘텐츠 제휴도 확대 중이다.
자체 IP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이노카(Dinocar)’ 시리즈는 8개월 만에 5,000만 조회수를 돌파했으며, ‘아르미 공작소의 가게놀이’는 3쇄 발행으로 총 5,000부 판매를 기록하며 키즈 출판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하반기에는 하이브IM과 공동 개발 중인 게임 ‘오즈 리:라이트’의 정식 출시가 예정돼 있다. 해당 게임은 일본 베타테스트에서 응답자의 96.1%가 정식 출시 후 재플레이 의사를 밝히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45억원 투자 유치…글로벌 IP 기업으로 도약 준비
마코빌은 지난 2월 45억 원 규모의 시리즈 A2 투자를 유치하며 사업 확장의 기반도 다졌다. 이번 투자는 하이브IM과 라구나인베스트먼트가 주도하고, 코나벤처파트너스·스마트스터디벤처스·KC벤처스가 참여했다.
이주현 마코빌 대표는 “치타부가 마샤와 곰처럼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며 K-키즈 콘텐츠의 저력을 보여줬다”며 “하반기에는 ‘오즈 리:라이트’ 정식 출시와 함께 치타부의 유튜브 50억 뷰 달성을 통해 글로벌 종합 미디어 IP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아 (chao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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