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민주 원내대표 "물가 인상에 통상 압박, 복합적 위기 상황"
송언석 국힘 원내대표, 기재부·산자부와 회의…"야당도 적극 협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5.6.2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임윤지 박기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3일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하며 총력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은 정부로부터 관련 현안 보고를 받고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병기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미국이 어제 이란 본토를 직접 공격해 전 세계가 혼돈과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행은 "우리나라는 당장 물가 인상과 더 강한 통상 압박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며 "내란이 초래한 위기에 중동 전쟁까지 겹친 그야말로 국가적 복합 위기 상황이다"라고 진단했다.
김 대행은 "우리나라의 의식주 물가가 지난 4년 동안 19%나 올랐다고 하고, 특히 식품 물가의 누적 상승률은 25%를 기록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이란 공습이 유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물가 대책 수립을 위해 이미 물가 안정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고 내일 출범식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며 "먹거리 물가와 공공요금 안정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4성 장군 출신인 김병주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국민의 안전과 국가 경제의 안정을 지키기 위한 이재명 정부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며 "중동 지역의 불안정이 에너지 수급과 글로벌 공급망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고위는 이와 관련해 정부 측과 당정협의회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국민의힘도 야당으로 민생 경기 타격을 우려하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현안 회의를 주재하고 이형일 기획재정부 제1차관과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으로부터 중동 사태 대응 현황을 보고받았다.
박성훈·최수진 원내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원유가 (전체) 수입량의 68%가 된다"며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물가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24시간 철저히 대비하고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 국민의 경제생활에 영향이 없도록 우리 정부가 각별히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한 게 오늘 (회의의) 주요 요지"라고 설명했다.
최 대변인은 정부에서 모니터링하는 일에 야당도 잘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4시 외교부로부터 별도 현안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오찬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6.2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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