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뭉쳐야 찬다4' 방송 캡처.
JTBC '뭉쳐야 찬다4'의 박항서 팀이 제대로 각성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뭉쳐야 찬다4'(이하 '뭉찬4') 12회에서는 박항서 감독의 'FC파파클로스'와 안정환 감독의 'FC환타지스타'가 다시 한번 맞붙으며 긴장감 넘치는 승부를 펼쳤다.
박항서 감독은 “안정환에게 두 번 질 수는 없다”며 설욕전을 꿈꿨다. 경기 당일 신현수, 이석찬, 조진세, 말왕과 드래프트로 합류한 이찬형까지 소환해 일명 '땅따먹기 전술'을 전파했다. 이찬형에게는 중간 연결고리로서 전방에 볼을 공급하는 역할을 부여했고, 조진세는 얼리 크로스, 신현수는 등딱 플레이, 말왕은 강화된 수비력을 장착하며 팀 전력을 끌어올렸다.
안정환도 드래프트를 통해 뽑은 강리한을 바로 선발로 출전 시켰다. 에이스 게바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발이 빠른 승훈을 스트라이커로 기용하고, 수비수들의 시선을 승훈에게 끌어 놓은 뒤 칸과 류은규가 공간을 침투하도록 하는 전략을 세웠다. 강리한은 특기인 정밀 크로스를 활용해 이들에게 볼을 배급하는 핵심 역할을 맡았다.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중원에서 거친 싸움이 벌어졌다. 특히 첫 승이 간절한 'FC파파클로스'는 그야말로 맹공격을 펼쳤다. 'FC환타지스타'의 골키퍼인 방태훈도 이날 따라 헤매며 여러 번 위험한 순간을 만들었다. 중계석의 김성주, 김용만, 김남일, 이동국 모두 'FC파파클로스'의 경기력을 칭찬하며 “지난번 경기와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라고 놀라워했다.
'FC환타지스타'의 역습도 만만치 않았다. 기회를 포착하면 곧바로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어냈다. 류은규의 매서운 공격력과 멀리서도 강력한 슈팅을 때리는 이호연의 중거리 슛이 'FC파파클로스' 선수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그러던 중 강리한의 크로스가 골문 앞 이대훈에게 정확하게 떨어졌고, 이대훈이 이를 침착하게 슛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에 박항서 감독은 이석찬과 임남규의 포지션을 바꾸는 전술 변화를 시도했고, 이 전략은 그대로 적중했다. 이찬형의 스루패스를 이석찬이 연결, 임남규가 마무리하며 'FC파파클로스'의 리그 첫 필드골을 터뜨렸다. 이동국은 “역시 명장”이라며 박항서의 전술에 감탄했다.
동점으로 시작하는 후반전, 안정환은 류은규를 최전방에 배치하며 다시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류은규의 빠른 돌파는 수비에 큰 부담을 줬다. 이런 가운데 골문 앞 승훈에게 정확하게 배달된 류은규의 크로스를 걷어내려던 말왕의 헤딩이 자책골로 이어졌다. 말왕은 “살면서 넣은 골 중 제일 멋있는 골이 자책골이 됐다”며 고개를 숙였다.
박항서 감독은 양준범을 공격적으로 배치하며 마지막까지 총공세를 펼쳤다. 'FC파파클로스'의 파상공세에 'FC환타지스타'의 이호연, 정승환 등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끼며 한 명씩 쓰러졌다. 그러나 추가 골은 터지지 않았고, 'FC파파클로스'는 또다시 'FC환타지스타'의 벽 앞에 무릎을 꿇었다.
좋은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패배한 'FC파파클로스' 라커룸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이를 본 박항서는 “얼마나 승리가 귀중한지 알겠지?”라며 “더 이상의 패배는 없고,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라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박성배 코치 역시 “절박함이 모이면 충분히 할 수 있다. 나도 열심히 준비할 테니, 여러분이 조금만 더 하면 우리 연승 할 수 있다”고 희망을 불어넣었다.
이처럼 박항서의 'FC파파클로스'는 2라운드 시작과 함께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계속 성장하고 있는 'FC파파클로스'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를 펼치면서 이날 방송은 비지상파 동시간대 1위 시청률을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제공, 유료방송가구 기준)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김남일의 '빠따' 정신으로 되살아난 '싹쓰리UTD'와 연승을 꿈꾸는 안정환의 'FC환타지스타'의 경기가 담겨 기대감을 자극했다. JTBC '뭉쳐야 찬다4'는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10분 방송된다.
유지혜 엔터뉴스팀 기자 yu.jihye1@hll.kr
사진=JTBC '뭉쳐야 찬다4'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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