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에서 열린 60회 도민체전서 4만4665점으로 1부 3위
타 시군 비해 참가인원 많은데 성적은 '뚝', 신기록도 저조강원 삼척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제60회 강원도민체육대회 폐회식.(삼척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제60회 강원도민체육대회에서 춘천시가 개최 이후 처음으로 3위로 떨어지면서 지 체육계에서 대책 마련 목소리가 떠올랐다.
23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춘천시는 최근 삼척 일대에서 열린 강원도민체육대회에서 4만 4665점으로 1부 3위에 머물렀다. 1위는 강릉시(4만 9037점), 2위는 개최지인 삼척시(4만 5068점)이다.
2부에선 횡성군이 3만 4203점을 기록하며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양구군(2만 2980점) 2위, 양양군(2만 2229점)이 3위에 자리했다.
춘천시는 강릉시, 원주시와 함께 강원 '빅3도시'로 손꼽힌다. 하지만 춘천시가 강원도민체전 개최 이후 처음으로 3위로 추락하면서 강원 체육계에 위기감이 감지되고 있다. 도민체전에서 힘을 받지 못하면 10월에 개최되는 전국체전에서도 성과를 거두기 어렵기 떄문이다.
강원도는 시·군간 인구 등 문제를 고려해 1, 2부 경기로 나눠 치른 뒤 순위로 매기고 있다.
1966년 열린 제1회 강원도민체전부터 살펴보더라도 춘천시가 3위로 떨어진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강원 삼척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제60회 강원도민체육대회 폐회식.(삼척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최근 5년간(2019~2024년) 강원도민체전 기록을 살펴보면 춘천시는 2023년 강릉에서 열린 도민체전을 제외하곤 모두 1위에 올랐다. 2023년에는 춘천시가 2위를 기록했다.
2020년 도민체전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순연됐으며, 2021년에는 코로나19 여파가 남아있어 도민생활체육대회 통합 개최해 종합 채점을 하지않았다.
지난해 춘천시는 양양에서 열린 제59회 도민체전에서 4만 7423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는데 올해는 3위로 내려앉았다.
또 춘천시는 최근 5년간 도민체전 참가인원이 18개 시·군에서 가장 많았다. 특히 지난해는 선수, 임원 포함해 904명이었으나, 올해는 총 923명으로 늘어났다. 900명대 참가인원은 춘천시가 유일했다.
다만 도민체전 개최지는 토너먼트 대진추첨에서 유일한 시드를 배정받고, 강원도청과 강원도체육회 선수들이 개최지로 뛴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하지만 춘천시는 그동안 타 시·군에서 도민체전을 개최했어도 1, 2위는 무난히 했었다.
특히나 올해 도민체전에서 나온 62개의 신기록 중 춘천시는 공기권총 개인전 남자대학부와 공기소총 단체전 여자고등부에서 나온 것이 전부다. 이에 반해 원주시와 강릉시는 각각 강세를 보이는 역도와 롤러에서 1위뿐 아니라 신기록 수십 개를 갈아치웠다.
강원 지역의 한 체육인은 “그동안 춘천, 원주, 강릉에서 1~3위가 나온다고 생각해서 안일하게 생각한 듯하다”며 “이번 기회에 춘천시와 체육회가 변화의 기회를 삼고 전반적으로 정비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춘천시 체육회 관계자는 “이번 강원도민체육대회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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