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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 1패로 균형…박정환, 23일 우승 놓고 마지막 대국
인공지능 승률 10%까지 밀렸으나…끝내기 패기 돋보인 반전
(MHN 이규원 기자) 박정환 9단이 제15회 춘란배 세계프로바둑 선수권대회 결승 2국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면서 마지막 승부를 예고했다.
지난 22일 중국 선전에서 펼쳐진 결승 3번기 두 번째 대국에서, 박정환은 양카이원 9단을 상대로 285수 만에 흑 2집반 차이로 승리를 따냈다.
이 승리로 박정환은 1국 패배의 아쉬움을 씻었고, 현재 1승 1패로 결승 성적을 원점으로 돌렸다.박정환 9단(사진 한국기원 제공)
박정환은 이날 초반 실리 위주의 전략을 선택했으나, 중반 들어 우변 흑 대마가 공격을 받으면서 바둑판의 주도권을 양카이원에게 내주는 모습을 보였다.
잠시 후 인공지능이 집계한 승률이 10% 미만까지 급락하는 등 불리한 상황에 몰렸지만, 종반에 백이 미묘한 실수를 범하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반격에 나섰다.
결국 막판 끝내기에서 양카이원을 압도한 박정환은 대국을 역전하며 결승 전체 흐름도 바꿨다.
양 선수 모두 1승씩 나눠가진 가운데, 우승컵의 주인이 가려질 최종 3국은 23일 같은 중국 선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춘란배 우승 상금은 15만달러(약 2억400만원), 준우승 상금은 5만달러(약 6천800만원)로, 이번 결승의 마지막 대국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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