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새 외국인타자 리베라토. 한화이글스 제공
장맛비로 이틀 연기된 경기지만 기다린 보람은 충분했다. 한화 이글스가 새 외국인 타자 리베라토의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한화는 22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10대 4로 꺾었다.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6주 단기 계약을 맺고 한화 유니폼을 입은 리베라토는 이날 KBO리그 데뷔전을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강렬한 신고식을 치렀다.
한화 타선은 1회부터 불을 뿜었다.
선두타자 이진영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문현빈의 2루타와 노시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2회에도 채은성의 2루타와 최재훈의 적시타, 이도윤의 득점으로 2점을 추가하며 3대 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리베라토는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KBO 첫 안타를 신고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돌발 상황도 있었다.
3회초 2사 1루에서 폰세가 심판의 플레이 콜 없이 투구를 시도하자, 타석에 있던 키움 임지열이 강하게 항의했고, 양 팀 벤치가 모두 그라운드로 뛰어나왔다.
벤치클리어링은 다행히 큰 충돌 없이 정리됐고, 폰세는 오히려 임지열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흐트러진 키움 마운드를 상대로 한화는 4회말 대거 4득점에 성공하며 승기를 굳혔다.
이도윤의 안타와 이진영의 비거리 125m 투런포가 포문을 열었고, 리베라토와 문현빈, 노시환, 채은성의 연속 안타가 이어지며 순식간에 7대 0까지 달아났다.
이어진 5회에도 키움 정세영을 상대로 두 점을 더 보탰고, 6회에는 김태연과 이도윤의 안타로 10점째를 완성했다. 한화이글스 코디 폰세.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이날도 압도적이었다.
5⅔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1사사구 12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게다가 구단 최초이자 리그 7번째 '개막 이후 선발 10연승'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폰세가 마운드를 내려간 직후인 6회와 7회, 한화 불펜이 각각 2점씩을 내주며 키움의 추격을 허용했지만, 초반 벌어진 점수 차는 끝내 좁혀지지 않았다.
한화는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10대 4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대전한화생명볼파크는 경기 전 1만 7000석이 전석 매진됐다. 시즌 33번째 매진 기록이다.
한화는 오는 24일부터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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