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현 특검 "출장조사는 원칙 아냐"…尹 수사 막바지 조사 전망
민중기 특검, 임시 사무실 출근…파견 검사들도 정상 근무
순직 해병 수사 방해 의혹 사건 수사를 맡은 이명현 특별검사. 2025.6.2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맡은 이명현 특별검사와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22일 주말까지 반납하고 수사팀과 만나 본격적인 수사 준비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 특검은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서울 서초구 본인의 사무실에 출근했다.
이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해병대원 사건으로 소환될 가능성이 있는데 불응할 경우 대응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 "원칙대로 하겠다는 입장이다. 대면수사가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출장조사나 서면조사는 원칙이 아니다"라면서 "수사가 시작되면 윤 전 대통령은 다른 수사가 다 이뤄지고 마지막에 소환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이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출국 과정 역시 수사 범위에 해당하느냐'는 물음에 "네"라고 답했다.
이 전 장관은 지난해 3월 해병대원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 피의자 신분임에도 주호주대사에 임명됐고, 출국 사흘 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출석해 4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후 호주로 출국해 '런종섭'이란 비판을 받았다.
이 특검은 이날 특검보들과 회의에서 순직해병 관련 의혹의 전반적인 법률 검토의 시간을 갖고 12·3 비상계엄 사태에 연루된 주요 피고인들이 구속 만기로 석방을 앞둔 상황을 향후 순직해병 수사 과정에서 반복될 경우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 부부가 3대 특검 모두의 주요 피의자로 지목된 상황에서 소환 조사 일정에 차질을 피하기 위해 협의 과정을 거칠 것이냐'는 질문에 이 특검은 "당연하다"면서 "우리는 직권남용 부분에 대한 수사다. 내란 혐의가 가장 중한 범죄인 만큼 우선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사건 수사를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가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사무실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6.2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김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할 민 특검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서초구에 마련된 특검팀 임시 사무실에 출근했다.
민 특검은 이날 특검팀 인원들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광화문빌딩웨스트의 특검사무실 내부 배치 및 김 여사 관련 의혹 수사 중점 사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 특검의 출근에 앞서 문홍주 특별검사보, 홍지항 지원단장 등이 먼저 출근했고, 뒤이어 다른 특검보들과 수사팀 파견이 확정된 채희만 대검찰청 반부패2과장 등 파견 인력들도 임시 사무실에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김건희 특검팀에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의 1차 수사팀인 한문혁 서울동부지검 형사5부장검사가 참여하고 송봉준 대검 선거수사지원과장, 정선제 부산지검 서부지청 형사3부장검사, 인훈 울산지검 형사5부장검사 등도 참여한다.
민 특검은 지난 20일 법무부에 정광수 서울고검 부장검사, 남철우 청주지검 형사3부장검사, 이정훈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 부부장검사 등 검사 28명의 파견을 요청했다. 법무부가 이들의 파견을 결정하면 민 특검팀은 특검법에 규정한 파견검사 40명 중 33명의 검사를 확보하게 된다.
민 특검팀은 1차 파견검사 5명을 중심으로 김 여사 의혹 16개 사건을 나눠 수사할 전망이다.
goldenseagu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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