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억 파라미터 금융 특화 sLLM 공개
동남아 시장 본격 진출 시동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인공지능(AI)기반 핀테크 기업 트레져러(Treasurer)가 아시아 최대 AI 컨퍼런스 ‘Super AI 싱가포르’에 참가해 자사의 금융 특화 인공지능 기술을 글로벌 무대에 공개했다. 이번 참여는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로, 싱가포르를 비롯해 태국, 베트남 등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트레져러는 AI 기반 투자 플랫폼을 제공하는 국내 대표 핀테크 기업이다. 금융 특화 sLLM을 바탕으로 투자 초입부터 실행까지 전 여정을 AI로 지원하며, 현재 KB국민카드, KB증권, 롯데멤버스 등 국내 주요 기업과 협업하고 있다. 아시아 시장 진출을 목표로, 싱가포르를 포함한 동남아 시장에서의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Financial LLM 시연
금융 특화 70억 파라미터 sLLM으로 기술력 입증
트레져러는 이번 행사에서 70억 파라미터 규모의 금융 특화 소형 언어모델(sLLM)을 중심으로 자사의 AI 기술력을 집중 소개했다.
해당 모델은 하루 10만 건 이상의 사용자 행동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며, 금융 교육, 실시간 차트 분석, 시장 인텔리전스 등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트레져러의 린지 최고사업책임자(CBO)는 “ChatGPT가 모든 분야를 조금씩 안다면, 트레져러의 AI는 금융 분야의 모든 것을 깊이 이해한다”며 “금융 뉴스, 시장 데이터, 사용자 거래 패턴 등을 융합 분석해 스마트한 투자 보조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4가지 대표 AI 솔루션…투자의 A부터 Z까지 지원
트레져러는 다음과 같은 4대 핵심 AI 제품을 통해 투자자들의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AlphaLens는 TradingView 연동 AI 차트 분석 어시스턴트다. 실시간 차트 분석, 트렌드 감지, 전략 제안 기능을 제공한다.
Findle은 금융 소비 행동 분석 기반의 초개인화 금융 교육 및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AI다.
T-Nexus는 차트·뉴스·재무정보를 통합 분석하는 멀티모달 AI로 시장 인텔리전스를 제공한다.
SaaS & API는 금융 AI 기능을 외부 서비스에 쉽게 통합할 수 있는 솔루션 패키지다.
현재 개발 중인 ‘AI 소셜 트레이딩’ 기술은 행사 참가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 기술은 AI가 숙련된 트레이더 및 인플루언서의 전략을 학습해, 일반 투자자들이 전문가 전략을 자동으로 따라할 수 있게 만드는 시스템이다.
2025년 3분기 출시 예정인 ‘알파 서비스(Alpha Service)’는 이 기술의 상용 버전으로, TradingView 콘텐츠와 연동해 실질적인 거래 의사결정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국내 80만 사용자 기반…동남아 공략 본격화
트레져러는 국내에서 80만 명의 등록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4년 기준 매출 40억 원을 기록하는 등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인원, NH투자증권, 미래에셋, SK플래닛 등과의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입지를 넓히고 있으며, 2023년에는 싱가포르 지사를 설립하며 해외 시장 확대를 본격화했다.
이번 ‘Super AI 싱가포르’ 참가는 이러한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현지 투자자 및 기술 기업과의 파트너십 확보, 서비스 현지화 기반 마련, 실시간 데모 시연 및 네트워킹 등을 통해 동남아시아 진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린지 CBO는 “우리의 비전은 AI를 통해 누구나 전문가 수준의 금융 분석과 전략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기술력을 입증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김현아 (chao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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