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기술 기반 AI 생태계 구축…글로벌 AI 선도기업으로 우뚝
한컴 본사 전경. 사진=한글과컴퓨터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워드프로세서 중심의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벗어나,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2025년을 'AI 사업 원년'으로 선언한 한컴은 AI 기반 문서 생태계 구축과 더불어 공공 프로젝트 참여, 다양한 설루션 상용화를 통해 AI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한컴은 기술적 차별화는 물론, 조직 문화와 수익 모델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법인 설립 등 '한컴어시스턴트', '한컴 SDK', 그리고 얼굴 인식 기반 인증 기술인 'Auth SDK'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 1년간 생성형 AI 기술 접목 다양한 제품 라인업 강화
한컴은 최근 1년간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우선 '한컴어시스턴트'는 자연어 기반 명령으로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자동으로 문서를 생성하는 AI 솔루션이다. 한컴어시스턴트는 한컴오피스 최신 버전과 연동되며 향후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 등 다양한 도구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확장할 계획이다.
사용자들은 보도자료, 연설문, 이력서, 자기소개서 등의 문서를 신속하게 작성할 수 있고, 이미지 생성 기능 등을 강화해 문서 작업이 더욱 편리해졌다.
'한컴피디아'는 문서 데이터에서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찾아주는 AI 질의응답 설루션이다. 검색 증강 생성(RAG) 모델을 기반으로 하여 검색의 정확성과 신뢰도를 높였다. 검색 결과에 출처를 명시해 신뢰성을 더했다. 방대한 양의 문서 데이터를 분석하여 최적의 답변을 제공한다. 특히,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의 폐쇄망 환경에서도 설치형 설루션으로 활용할 수 있어 보안성과 접근성이 뛰어나다.
여기에 대량의 문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제할 수 있는 '한컴 데이터 로더'를 통해 기업과 기관의 방대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AI 학습용으로 가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 통합형 'AI 에이전트' 발전...거대언어모델 '솔라'와 '한컴어시스턴트' 결합 논의
한컴은 이러한 기술들을 단순한 개별 제품군이 아닌, 통합형 'AI에이전트'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 플랫폼은 전자결재 시스템, ERP, CRM 등 다양한 기업용 업무 시스템과의 연계를 통해 사용자의 전체 업무 흐름을 자동화하고, 반복 업무를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단순한 문서 작성 지원을 넘어 업무 전반에 걸친 디지털 혁신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한컴은 공공 분야를 중심으로 AI 사업의 초기 확산을 추진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25년 상반기에만 국회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구축, 행정안전부의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 구축, 그리고 범정부 차원의 AI 공통 기반 구현 사업 등 굵직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진성식 한컴 최고수익책임자(오른쪽)와 르 쭝 타잉(Le Trung Thanh) 국립경제대학교 총장. 사진=한글과컴퓨터
해당 사업에서 한컴은 문서 요약 기능과 RAG 기반 지식 검색, 그리고 통합문서 뷰어 등 다양한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한 설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한컴은 기술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전략적 제휴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LG AI연구원과 협력해 실증사업에 '엑사원' AI 엔진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온디바이스 AI 사업에서도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업스테이지와 협력해 거대언어모델(LLM) '솔라'와 '한컴어시스턴트' 결합을 논의하는 등 여러 역량 있는 기업들과의 협력해 AI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초거대 AI 모델의 응용 가능성을 현실화하고 있다.
■ AI 중심전환 실적 1분기 매출 11.5% 증가...글로벌 AI 선도기업 고고씽
AI 중심 전환의 성과는 실적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한컴의 2025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609억 원, 영업이익은 31.7% 증가한 84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AI 기반 클라우드 SaaS 사업의 매출은 100% 이상 성장해 전환 전략의 긍정적 성과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컴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 법인을 설립하며 아시아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으며, 일본의 키라보시은행 등 해외 금융기관과의 공동 실증사업을 통해 현지 맞춤형 AI 문서 자동화 솔루션을 테스트하고 있다.
한컴 김연수 대표(오른쪽)와 다날재팬 오오무라 리이치 대표가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글과컴퓨터
또한, 'Japan IT Week'와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에도 참가해 '한컴어시스턴트', '한컴 SDK', 그리고 얼굴 인식 기반 인증 기술인 'Auth SDK' 등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술력을 입증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AI는 더 이상 기술이 아닌 경쟁력으로 한컴은 생성형 AI를 바탕으로 업무 방식, 기업 구조, 사용자 경험 모두를 혁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AI 선도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 개발에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pnet21@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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