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FIE[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35-27→44-45.'
대한민국 여자펜싱 사브르 대표팀이 라이벌 일본에 8점 차로 앞서다 통한의 역전을 허용하며 1점 차로 금메달을 놓쳤다.
전하영(세계 1위), 최세빈(세계 10위·이상 대전시청),김정미(세계 20위), 서지연(세계 54위·이상 안산시청)으로 구성된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21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펼쳐진 2025년 아시아선수권 여자 사브르 단체전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시종일관 우위를 유지하다 마지막 8, 9바우트 흔들리며 44대45, 한끗 차로 역전패했다. 사진출처=FIE국제펜싱연맹(FIE) 팀 랭킹 4위 한국, 5위 일본의 자존심을 건 일전이었다. 지난달 한국에서 열린 SK텔레콤 그랑프리에서 '일본 펜싱의 자존심' 에무라 미사키가 일찌감치 탈락하고 금, 은메달을 한국 전하영(세계 1위 ), 김정미에게 내줬던 일본은 아시아선수권, 설욕을 작정한 듯했다. 2022~2023년 세계선수권 2연패 '세계 2위' 에무라, 가네코 유이나(세계 49위), 오자키 세리(세계 26위), 사노 유이(세계 70위)로 구성된 일본의 반격, 막판 뒷심은 생각보다도 더 거셌다.
사진출처=FIE
사진출처=FIE1바우트 이번 대회 개인전 2연패를 이룬 에무라와 동메달리스트 김정미가 격돌했다. 김정미가 5-3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바우트 전하영이 오자키를 5-2로 돌려세우며 10-5, 5점 차로 앞서나갔고 3바우트 최세빈과 가네코가 5-5로 비기며 15-10, 5점차 우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파리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 은메달을 따낸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자신 있게 맞붙었다.
4바우트 김정미가 오자키에게 5-7로 밀리며 20-17, 점수 차가 줄었지만 5바우트 최세빈이 에무라를 5-4로 밀어내며 25-21, 다시 4점차가 됐다. 6바우트 전하영이 가네코와 5-5로 비긴 후 7바우트 최세빈이 오자키를 5-1로 제압하며 다시 점수는 35-27, 8점 차까지 벌어졌다. 사진출처=FIE그러나 일본의 간절한 뒷심에 밀렸다. 8바우트 김정미가 가네코에게 5-11로 밀리며 40-38, 일본이 2점 차로 따라붙었다. 마지막 9바우트, 양국 에이스 전쟁에서 전하영과 에무라가 맞붙었고, 기세가 오른 에무라가 시종일관 밀어붙이며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결국 44-45, 역전우승을 내줬다. 한국을 잡은 일본 대표팀은 서로를 껴안고 기쁨의 눈물을 쏟았다.
일본 여자사브르 단체 우승. 사진제공= FIE
일본 남자에페 단체 우승 사진제공=FIE전날 '뉴 어펜져스'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결승 한일전에서 41대45로 패해 금메달을 내준 데 이어 이틀 연속 결승에서 고배를 마시며 내년 일본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펜싱대표팀에 빨간 불이 켜졌다.
이번 대회 일본 펜싱은 눈에 띄는 약진을 보여주고 있다. 여자 플뢰레 개인전 금, 은, 동(우에노 유카 금, 츠지 수미레 은, 키구치 코마키 동),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도 '톱랭커' 에무라 미사키의 금메달을 딴 데 이어 20일 여자 플뢰레,남자 사브르, 21일 남자 에페, 여자 사브르 등 4종목 단체전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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