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 승리로 자신감 회복…"아시안게임 결승서 일본과 재격돌 기대"
대표팀, 부상 선수 복귀와 체계적 준비 통해 2028년 올림픽 재도전 시동
(MHN 이건희 인턴기자) 조영신 한국 남자 핸드볼 국가대표팀 감독이 21일 충북 청주 SK호크스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의 슈퍼매치에서 27-25로 승리를 거둔 후, 2028년 LA 올림픽 본선 진출을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는 대표팀이 2023년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일본에 당한 패배를 되갚은 자리였다.
한국은 이번 승리를 계기로, 2026년 1월 아시아선수권과 9월 아시안게임 준비에 집중할 예정이다.
한국 남자 핸드볼 팀은 아시안게임 통산 금메달 5개를 보유해 최다 기록을 유지하고 있으나, 최근 중동 국가들의 부상과 맞물리며 하락세를 겪었다.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금메달 획득이 중단됐고,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결승 진출 기록도 없었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5위에 머물면서 4강 진입에 실패했다.
올림픽 무대에서도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본선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조 감독은 일본전 승리와 관련해 "한일전에서 이겨 기쁘다"며, 소집된 선수들이 5월부터 준비하며 경기장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다고 언급했다.
일본은 최근 국제(아시아)대회에서 준우승 및 올림픽 본선 진출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당일 새벽 폴란드에서 열린 세계주니어(21세 이하) 선수권대회 한국-일본 경기에서는 한국이 28-35로 완패했다.
조 감독은 "현재 일본이 아시아 랭킹 1위로 평가된다"고 설명하면서도, 이번에 방한한 일본 대표팀 역시 1.5군 수준의 전력이었다고 덧붙였다. 한국도 부상 선수들이 있었기 때문에 최정예 멤버가 아니었음을 강조했다.
이어 조 감독은 팀의 목표에 대해 "내년 아시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LA 올림픽 예선도 이 멤버들을 중심으로 도전해 본선행을 이뤄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은 9월까지 계속 소집 훈련을 이어가고, 10월에는 소속팀에 복귀해 전국체전과 H리그 일정을 소화한 뒤, 12월 재소집해 1월 아시아선수권 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1월 아시아선수권에는 김동욱(두산), 박재용(하남시청) 등 골키퍼와 이현식(SK), 박광순(하남시청) 등 필드 플레이어의 부상 복귀가 기대되고 있다.
주니어 대표팀의 일본전 대패와 관련해 조 감독은 일본이 청소년 육성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한국도 청소년 대표팀부터 충분한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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