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AP/뉴시스]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가 20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베를린오픈 단식 8강전에서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를 꺾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5.06.20[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 세계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가 쿼드러플 매치 포인트를 이겨내고 승리를 거뒀다.
사발렌카는 20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WTA 투어 베를린오픈 단식 8강전에서 엘레나 리바키나(11위·카자흐스탄)를 2시간42분에 걸친 혈투 끝에 2-1(7-6<8-6> 3-6 7-6<8-6>)로 꺾었다.
이날 3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2-6으로 뒤져 쿼드러플 매치 포인트 위기를 맞았던 사발렌카는 이후 내리 6점을 극적인 승리를 일궜다.
올해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가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를 상대로 트리플 매치 포인트 위기를 이겨내고 우승했다.
사발렌카는 더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역전에 성공했다.
2-6으로 끌려가던 사발렌카는 백핸드 샷이 네트 상단을 맞고 떨어지는 행운 속에 만회하는 점수를 냈다. 이어 서브 포인트와 백핸드 위너로 5-6까지 따라붙었다.
리바키나의 포핸드 샷이 코트를 벗어나면서 6-6 동점이 됐고, 사발렌카는 강력한 서브로 리바키나의 범실을 이끌어내 승리를 확정지었다.
사발렌카는 경기 후 "어떻게 이 경기에서 이겼는지 모르겠다. 미친 경기였다"며 "솔직히 운이 따라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4강에서는 사발렌카-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164위·체코), 류드밀라 삼소노바(20위·러시아)-왕신위(49위·중국)이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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