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 앵커 ▶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참전 여부를 묻는 질문이 하루 종일 쏟아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적 개입과 협상 사이에서 모호한 답변으로 여러 가능성을 나열했는데요.

미국 국방장관은 모든 준비가 끝났다고 밝혔지만, 트럼프의 빠른 결단이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워싱턴 김정호 특파원이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의 답은 모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내가 이란을 공격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어요. 아무도 내가 뭘 할지 몰라요."

최후통첩을 언급했다가,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이란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고 있어요. 어쩌면 이걸 '궁극적인 최후통첩'이라고 부를 수도 있겠네요."

협상의 문은 열려있다고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좀 늦었지만, 이란이 만나고 싶어 해요. 심지어 백악관에 오겠다고 합니다. 그러니 두고 봅시다. 제가 그렇게 할 수도 있겠네요."

최종 결정은 아직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나는 최종 결정을 마감 1초 전에 내리는 걸 선호해요. 왜냐하면 상황은 변하니까요. 전쟁은 특히 그렇죠."

G7 정상회의 도중 급거 귀국하는 자체로 긴장을 극대화하더니 이틀째 심리전과 모호성 전략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그만큼 결정이 쉽지 않다는 뜻입니다.

미 국방장관은 대통령의 다양한 선택을 실행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외교력을 뒷받침한다는 기본적인 군사적 수사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피트 헤그세스/미 국방장관(상원 군사위원회)] "우리의 임무는 여러 선택을 갖추고 대비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임무를 정확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단칼에 결정을 내릴 수 없는 이유는 발을 담갔다가 자칫 임기 내내 전쟁의 늪에 빠질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입니다.

끝없는 전쟁을 끝내겠다, 전쟁을 새로 시작하지 않겠다는 대선 공약에도 반하는 데다, 지지층의 균열 조짐 역시 큰 부담입니다.

[조시 홀리/연방상원의원(공화당, 미주리)] "전쟁에 휘말리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가 이란을 선제적으로, 적극적으로 공격하거나 그 분쟁에 직접 개입하겠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정말 우려됩니다."

그래서 이란에 대한 군사적 포위를 강화하되 핵 포기에 준하는 약속을 받아내고 '승리'를 주장하는 협상에 좀 더 힘이 실립니다.

미국이 도울 수밖에 없다는 배짱전략을 쓰는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 설득에도 시간이 걸릴 거란 분석입니다.

현시점에서 참전은 승부수라기보다는 자충수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트럼프가 참전 버튼을 쉽게 누르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정호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일 / 영상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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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박주일 / 영상편집: 이화영

김정호 기자(apr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27309_367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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