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네이션, '아이게이밍' 라이선스 기반 매출↑
소셜카지노는 정체국면…캐주얼게임 등 다변화
더블유게임즈는 종속회사 슈퍼네이션이 유럽 주요 국가의 온라인 카지노 운영 라이선스를 취득·준수하며 안정적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슈퍼네이션은 2015년 설립된 아이게이밍(iGaming) 서비스 전문 기업으로 2023년 11월 더블유게임즈 손자회사인 더블다운인터액티브 LLC에 인수됐다. 몰타 게임청으로부터 2016년 온라인 카지노 운영 라이선스를 최초로 취득했으며 2017년 영국 도박위원회(UKGC), 2019년 스웨덴 도박관리청, 그리고 맨섬(Isle of Man)과 에스토니아 등 총 5개 규제기관의 허가를 추가로 확보했다. 각국의 아이게이밍 규제를 준수하며 약 10년간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해온 만큼 우수한 운영 역량을 겸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이게이밍은 포커·슬롯·룰렛 등 카지노 게임에 직접 현금을 베팅할 수 있는 게임을 의미한다. 게임결과로 얻은 보상을 현금화할 수 있어 오프라인 카지노를 온라인으로 옮겨놓은 것과 같다. 국내에선 불법이지만 영국·스웨덴 등 유럽과 미국·캐나다 일부 주에선 라이선스를 받은 사업자에 한해 합법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다.
특히 영국 UKGC 라이선스는 재정 건전성, 기술 보안, 책임감 있는 게임 운영, 소비자 보호 등 다양한 항목에 걸친 심사를 통과해야 받을 수 있어 전 세계 온라인 카지노 업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인증 중 하나로 꼽힌다.
더블유게임즈는 슈퍼네이션이 보유한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글로벌 아이게이밍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아이게이밍 매출은 19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견줘 7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더블유게임즈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9%에서 11.8%로 늘었다. 더블다운카지노, 더블유카지노 등 기존 소셜카지노의 매출 둔화를 아이게이밍이 만회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 더블유게임즈의 주력인 소셜카지노 매출은 올해 1분기 142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4% 줄었다. 슈퍼네이션이 아니었다면 전체 매출이 역성장할 가능성이 컸던 셈이다. 전세계 소셜카지노 시장규모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76억달러로 정점을 찍었으나 그 뒤 대면접촉이 활발해지면서 시장규모가 축소되고 있다.
소셜카지노는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활용해 이용자를 모으고 카지노 게임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용자들에게 게임머니를 무료로 제공하되 게임을 더 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유료결제를 통해 게임머니를 충전하도록 유도한다. 아이게이밍과 달리 게임머니를 현금화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40대 이상 연령층이 킬링타임용으로 자주 접속한다.
카지노를 기반으로 한 사업이기에 국내에선 더블유게임즈를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이 회사 매출의 100%는 해외에서 발생한다. 무역의 날에는 수출기업으로 인정돼 장관 표창과 수출탑을 받기도 했다.
2015년에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지난해말 현재 더블유게임즈 소액주주는 1만3000명이 넘는다. 최근에는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주친화 정책을 편 것을 인정받아 'KRX 밸류업 지수'에 편입되는 성과를 냈다.
더블유게임즈 관계자는 "슈퍼네이션이 유럽 주요 5개국의 온라인 카지노 라이선스를 통해 확보한 신뢰성과 확장성은 글로벌 성장 전략에 있어 중요한 자산"이라며 "영국과 스웨덴 시장에서의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더블유게임즈는 온라인 카지노에 집중된 매출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인수합병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튀르키예 게임사인 '팍시게임즈' 인수를 마무리지었다. 팍시게임즈는 아이템을 합쳐 새로운 아이템을 만드는 '머지 게임(merge game)' 장르를 주력으로 개발하는 캐주얼 게임사다. 더블유게임즈는 매년 1~2건의 추가 인수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학선 (naemal@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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