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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여배우들의 임신으로 인한 경력 단절 고민이 여성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16일 김정난 유튜브에 출연한 차청화는 임신 때문에 작품을 포기한 사연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차청화는 "임신하고 나서 큰 역할에 들어가기로 한 걸 세 작품 다 하차했다. 액션을 할 수 없으니까. 악역이었다"며 "아이를 가져본 적 없으니 몸이 어떻게 변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거다. 한다고 했는데 (임신으로) 현장이 난리가났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차청화는 "저의 축복이 모든 사람에게 약간 부담이 되는 걸 원치 않아서 하차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하고 눈물이 쏟아졌다"며 당시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밖에도 박하선, 김희선 등 여러 여배우들이 출산 후 공백기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은 바 있다.

박하선은 카카오TV 웹예능 '톡이나 할까?'에서 결혼과 임신·육아로 2년 경력단절을 겪었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같은 유부인데 미혼하고만 작품 하겠다는 분들도 있다. 자기도 애 있으면서, 가끔 (그런 분들이) 있다. 한동안 캐스팅 순위에서는 그래서 밀렸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최근 득남한 배우 황보라 또한 임신으로 인한 경력단절 두려움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황보라는 유튜브 채널 '웤톡'에서 "'저 배우 아기 가졌대' 그러면 '저 배우 1~2년 쉬겠네' 이런. 여배우들의 가장 취약한 점"이라며 "아이 낳고 없어진 배우들이 너무 많다. 나랑 같이 데뷔한 사람 중에서도. 그렇기 때문에 끝까지 일을 놓지 못하겠더라"고 짚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김희선도 결혼을 한 뒤 아이를 낳고 6년 정도를 쉬었다며 "아이를 안고 아이한테 젖병을 물리면서 저랑 같이 활동했던 배우들이 너무 좋은 작품을 다 하고 있더라. 나만 처지는 것 같고 '이제 애 엄마랑 안 되나?' 이러면서 그때는 혼자 많이 괴로워했다"고 당시의 심경을 털어놨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여배우들도 나와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구나", "출산 후 활발히 활동하는 여배우들이 대단하다", "같은 유부면서 유부녀 상대역을 거부하는 건 무슨 경우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경력 단절 문제를 솔직하게 고백한 여배우들을 향해 누리꾼들의 격려가 이어지는 한편, 많은 여성들의 공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오랜 기간 여배우들의 숙명이 된 임신으로 인한 경력 단절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정난 유튜브 채널, '웤톸', tvN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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