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802만명 유심교체하면서 예약 고객 183만명으로 줄어
16일 모든 예약자에 교체안내 문자…20일 대기수요 해소 목표
유심 추가 확보로 교체 원활…예약 시스템 개선해 교체 편의 제고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SK텔레콤이 가입자 유심(USIM) 정보가 해킹당했다는 사실을 발표한지 한 달이 지난 22일 서울시내 한 SKT 직영점에서 가입자들이 유심 교체 상담을 받기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5.05.22.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SK텔레콤의 유심교체 예약 대기자가 100만 명대로 줄었다.
이대로라면 이르면 이번 주 중에는 십여만 명대로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더해 SK텔레콤이 확보한 유심 물량이 대기 예약자 수와 교차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약하지 않은 고객까지 소화할 수 있는 여유 물량 수준에 도달하는 셈이다.
유심교체 중단됐던 신규영업이 재개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5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전날 25만명의 가입자가 유심을 교체하면서 해킹사고 이후 누적 802만명이 유심을 교체했다.
이에 따라 남은 예약자는 183만명으로 줄었다.
SK텔레콤은 다음날 예약 대기 중인 모든 고객에게 유심교체 안내 문자를 발송할 예정이다. 지난주까지 유심 190만개를 추가로 확보한 데 이어 이번주 중 160만개를 더 확보하면 남은 예약자를 모두 소화할 수 있어서다.
SK텔레콤은 하루 최대 30만여 명의 유심 교체가 가능한 점을 고려, 오는 20일까지 예약 수요를 모두 해소한다는 목표다.
그렇다고 잔여 예약자수가 제로(0)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예약 문자를 받고 매장에 방문하지 않는 이들이 40만여 명 남아있고, 매일 수만명씩 신규 예약 신청자가 더해지고 있어서다. SK텔레콤 교체가 확정된 예약자에게 일주일 내 대리점에게 방문해 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현재와 같은 교체 속도가 이어질 경우 이번주 안에 보유한 유심 물량이 예약 대기자보다 많아지는 시점에 도달할 전망이다. 비예약 고객 수요까지 소화할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유심교체 예약 시스템도 개선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교체할 대리점을 선택하면 대리점이 유심 수급 확보 상황에 따라 날짜를 지정해 주는 방식이었다. 이 경우 고객이 해당 시점에 방문하지 못하면 일정이 지연되고, 대리점은 해당 고객에 대한 대기 물량을 잡아놔야 하는 비효율이 발생했다.
이를 통해 고객이 원할 때 유심을 교체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유심 공급 부족으로 인한 예약 지연이 해소 국면에 접어들면서 지난달 5일부터 중단된 신규영업 정상화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신규영업보다 유심교체 작업에 역량을 집중하라는 취지에서 SK텔레콤에 신규 가입, 번호이동 업무 중단을 권고하는 내용의 행정지도를 내렸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잔여 예약자 대상 유심 교체가 마무리 되는 20일 이후 영업이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르면 이번주 중에도 재개가 가능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SK텔레콤이 확보한 유심이 교체 대기자보다 많고 가입자들이 원하는 때 유심이 교체가 가능해지면 정부가 행정지도를 했던 원활한 유심 교체 환경 조성 취지에도 부합한다는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유심을 충분히 확보해 교체를 예약한 고객들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교체가 확정된 고객이 권고 기간 내 방문하지 않아도 이후 언제라도 교체할 수 있도록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만간 예약 시스템을 개선해 고객들이 보다 편하게 유심을 바꿀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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