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기획위원회, 13일 각 정부 부처에 대선 공약 이행 계획 제출 지시
7개 분과 인선도 마무리 단계…세종 내려가 '2박3일' 업무보고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트럼프 2.0 시대 핵심 수출기업의 고민을 듣는다 : 종합토론'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2.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한재준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 로드맵을 짜는 국정기획위원회 출범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국정기획위는 각 정부 부처에 '공약 이행 계획' 제출을 지시하며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15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국정기획위는 지난 13일 각 정부 부처에 15일까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어떻게 실현할지 이행 계획안을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부처별 공약 이행 계획을 받아 현실성을 따지고 우선순위를 만들어 당장 추진할 수 있는 사안부터 실행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정기획위 관계자는 "정부 부처 현황 자료든 쌓여있는 게 하나도 없다"며 "부처 업무보고를 받기 전 자료를 받아서 진행 상황과 현황을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위는 오는 16일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현판식을 열고 출범하는 즉시 이 대통령 공약을 중심으로 주요 국정과제 정리와 실행 계획 수립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국정기획위의 속도전 배경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없이 새 정부가 출범한 만큼 국정운영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자신의 높은 공약 이행률을 강조해 오기도 했다.
국정기획위는 출범 다음 날인 17일 전체 분과별로 회의와 보고를 받고 18일부터 2박3일 간 세종으로 내려가 정부 부처를 대상으로 업무 보고를 받는다. 공약 이행 계획이 미흡하거나 국정 철학이 반영되지 않은 부처의 경우 추가 업무보고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정기획위 관계자는 "존속 기한을 60일로 늘리기는 했지만 이르면 내달 중순까지 결과물이 일부라도 나와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이고 있다"며 "이 대통령도,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도 시간을 채워 느긋하게 가자는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국정기획위원회 인선도 마무리 단계다. 이 대통령의 '정책 참모'로 꼽히는 이 위원장을 필두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이 당연직으로 합류했다. 이들은 부위원장을 맡는다.
7개 분과의 분과장도 구체화했다. 국정기획분과장으로는 박홍근 민주당 의원, 경제1·2분과장에는 정태호·이춘석 의원이 합류한다.
이어 △사회1분과장 이찬진 제일합동법률사무소 변호사 △사회2분과장 최민희 의원 △정치행정분과장 이해식 의원 △외교안보분과장 홍현익 세종연구소 명예연구위원이 임명됐다.
핵심 분과인 국정기획분과에는 당내 전략, 정책, 예산 전문가로 꼽히는 천준호·이정문·안도걸 민주당 의원이 합류했다. 김호기 전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이태호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등도 이름을 올렸다.
국정기획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과 고위 공직자 임용 기준안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전용 헬기에 탑승하며 승무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재판매 및 DB 금지) 2025.6.14/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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